예능 프로로서 출연진은 화려하다. 메인 MC그룹에 탁재훈 김구라 이수근이 포함됐다. KBS 2TV 토요예능 '국민히어로 명 받았습니다'가 출범 전 기대와 달리 시청률 바닥을 기고 있다.
'국민 히어로'는 연예계 병역기피 논란이 끊이질않는 가운데 군필 연예인 위주로 출연진을 짜면서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와 관심을 모았다. 제작진은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에 대한 의무를 마친 예비역 스타들이 국민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도록 명 받았습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명을 해결하기 위한 국민 히어로들의 열혈 도전기!'라고 프로그램 취재를 설명했다.
의도는 훌륭하다. 또 탁재훈 김구라 이수근 등 주요MC 3명이면 각자 개별 프로 진행에 나서도 훌륭히 제 몫을 다할 능력자들로 손꼽힌다. 그런데 정작 뭉치니 산산조각, 모래성이다. 아직까지 서로간에 조화와 하모니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게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다른 예능들에서 다 본듯한 소재와 진행 방식들로 구성된 '명 받았습니다'의 방송 내용도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안기기에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AGB닐슨 집계에 따르면 22일 오후 6시30분 '국민 히어로 명받았습니다'는 3.5%로 애국가 시청률을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바로 앞 프로인 오후 5시10분 '백점만점'에도 크게 뒤졌다.
같은 시간대 경쟁프로인 '무한도전'은 이날 전국시청률 18.9%를 기록, 같은 시간대 라이벌인 SBS 강호동의 '놀라운대회 스타킹' 15.7%를 2.2%포인차로 누르고 예능 1위를 차지했다.
'국민히어로' 입장에서는 갈 길은 멀고 넘어야할 산은 높고 험하다. 토요일 저녁 예능의 양대산맥인 '무한도전'과 '스타킹'의 아성에 도전하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군필 출연자들이 강한 근성으로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고 시청률 경쟁에 나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제작진이 밝힌 MC 소개를 보면, 탁재훈은 육군11사단 만기제대, 김구라는 인천 방위 출신, 이수근 육군 17시단 의병제대, 진이한 22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만기제대, 이정 해병대 만기제대, 이창민 의무경찰 만기제대 등이다.
과연 군필 연예인들의 명예를 짊어지고 토요일 저녁 예능의 치열한 전투에 뛰어든 이들이 과연 얼마만큼의 군인 정신을 발휘해 선전을 펼칠지 궁금하다.
mcgwir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