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외야 수비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1.24 09: 13

"스윙 궤도와 파워 등 모든 면에서 홈런왕에 오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류중일 감독) "중심 타자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김한수 코치)
삼성 라이온즈 강타자 최형우(28, 외야수)의 올 시즌 목표는 40홈런 및 100타점 돌파. 지난 2008년 타율 2할7푼6리(384타수 106안타) 19홈런 71타점 68득점으로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 쥐었던 최형우는 해마다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류 감독은 "최형우는 붙박이 4번 타자"라고 못박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23일 괌 레오팔레스 야구장에서 만난 최형우는 "느낌이 좋다. 해마다 30홈런을 목표로 내세웠으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40홈런을 목표로 노력하다보면 홈런 30개를 넘기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큰 변화는 없다. 부진할때면 오른쪽 어깨가 열리는 부분을 보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최형우의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고 좌익수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최형우 또한 "수비를 겸하면 방망이도 좋아진다"고 수비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외야 수비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나 다름없다. 안된다고 자책하지 않고 잘 한다는 평가를 들을때까지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한수 타격 코치는 "최형우가 득점 찬스에서 보다 과감하게 휘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형우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껏 득점 찬스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게 사실이다. 올해부터 무사 만루 볼카운트 2-0 상황에서 아웃되더라도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두르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뭔가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더 확실하게. 그래서 올해가 가장 중요하다". 2008년부터 주전 선수로 활약 중인 최형우는 올해가 가장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리고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을 설욕할 각오.
"지금껏 단 한 번도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지난해 생애 첫 우승 기회가 왔지만 내 발로 걷어낸 기분이다. 4연패당한 뒤 안방에서 남의 잔치를 지켜보는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너무 분하고 화를 삭히기 힘들었다. 중심 타자로서 책임을 느껴야 한다.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둬 지난해 아쉬움을 떨쳐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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