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160km' 리즈 첫인상, 의외로 순하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1.24 07: 26

"160km를 던진다고 해서 거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순해 보였다".
LG 트윈스 박종훈(53)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27)를 만난 첫 인상이다.
'약속의 땅' 일본 오키나와에서 본격적인 올 시즌 담금질을 시작한 박종훈 감독은 23일 밤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오늘 리즈가 캠프에 합류해 훈련에 합류하기로 한 모든 인원이 모였다"며 "모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훈련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스프링캠프 출사표를 던졌다.

박 감독은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50명의 선수들 가운데 가장 늦게 합류한 리즈를 보고 "직접 만난 건 처음이다. 빠른볼 투수라서 거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순해 보였다"며 웃음을 지었다.
박 감독을 웃게 한 리즈는 우완 정통파로 직구 최고 구속이 162km에 달하는 '파이어볼러'다. LG는 올 시즌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심사숙고 끝에 지난 7일 리즈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총액 30만 달러(약 3억 5000만 원)에 계약했다.
지난 2003년 2월 14일 미국프로야구(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해외자유계약을 맺은 후 2007년 8월 25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8경기(선발 21경기)에 등판해 6승8패, 평균자책점 7.50을 기록했다. 특히 2008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만 17경기에 선발로 등판, 6승6패, 평균자책점 6.72를 마크했던 팀 내 유망주였다. 리즈는 특히 2008시즌에 최고구속 162km의 직구를 스피드건에 찍을 정도로 강견이다.
그러나 2009년 메이저리그에서 2경기밖에 뛰지 못한 리즈는 2010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로 팀을 옮겼으나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었을 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는 서지 못했다. 대신 트리플A에서 25경기(선발 22경기)에 등판, 123이닝을 던져 8승8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160km에 달하는 빠른 볼을 구사하는 리즈를 놓고 제구가 조금은 불안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박종훈 감독은 그에 대한 조심스러운 기대를 하고 있다. 박 감독은 "오늘 막 도착해 호텔에서 잠깐 봤다. '잘해보자'고 말했더니 '열심히 하겠다'고 대답했다"고 둘 사이 대화를 공개했다.
한편 리즈와 함께 LG 마운드를 지킬 외국인 투수 벤자민 주키치(29)는 리즈보다 하루 일찍인 22일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했다. 리즈는 지난해 11월 11일 LG와 계약금 2만 달러, 연봉 20만 달러 총액 22만 달러(약 2억 3000만원)에 사인을 맺고 미국 플로리다에서 있은 LG 마무리훈련에 참가했다.
리즈와 주키치는 이미 박종훈 감독으로부터 선발 투수로 보장을 받은 상태다. 이들은 시차와 한국야구 스프링캠프에 적응 후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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