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8개 구단 전력구성이 마무리되어 간다. 몇몇 팀들만 외국인선수 한자리를 남겨두고 있지만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8개 구단 전력 인-아웃 현황을 통해 전력을 점검한다.
▲ SK
- IN : 박진만 조영민 이영욱

- OUT : 카도쿠라 김재현 나주환 이재원 모창민
지난해 우승팀 SK는 전력누수가 큰 편이다. 14승을 거두며 김광현과 원투펀치를 형성했던 카도쿠라 켄을 무릎 부상을 이유로 재계약하지 않았다. 중심타선을 지킨 리더 김재현과 유격수 나주환도 은퇴와 군입대로 빠졌다. 좌투수 스페셜 리스트였던 이재원과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한 유틸리티 플레이어 모창민의 공백도 크다. 하지만 삼성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린 박진만을 영입하며 유격수 공백을 메웠다. 조영민과 이영욱이 가세해 마운드에도 여유가 생겼다. 다만 그라운드 안팎에서 리더의 역할을 한 김재현 공백 메우기가 시급하다.
▲ 삼성
- IN : 가코 김동명 모상기 (카도쿠라)
- OUT : 양준혁 박진만 레딩
삼성은 감독이 바뀌었다. 선동렬 감독이 감독이 물러나고 류중일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젊은 팀으로 세대교체를 추진 중인 삼성은 양준혁과 박진만이 빠졌다. 양준혁은 성대하게 은퇴했고, 박진만도 자유계약으로 풀려 SK로 이적했다. 팀 레딩과 계약도 포기했다. 대신 삼성은 라이언 가코라는 2년 전 메이저리그 풀타임 주전 선수를 영입했다. 지난해 삼성이 좌완 투수들에게 유독 약한 면모를 보였는데, 우타 거포 가코에 거는 기대가 크다. 여기에 군에서 제대한 포수 김동명과 내야수 모상기가 있다. SK와 재계약에 실패한 카도쿠라도 테스트를 받고 있는데 입단이 거의 확정적이다.
▲ 두산
- IN : 니퍼트 김재환 김강률 (페레즈)
- OUT : 히메네스 왈론드 민병헌
지난해 14승을 거두며 에이스 노릇을 한 켈빈 히메네스를 일본에 잃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화려한 선수를 데려왔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된 우완 강속구 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영입했다. 이름값과 나이를 고려하면, 역대 외국인선수 중 최상급에 해당한다. 두산은 이에 그치지 않고 레스 왈론드와 재계약하지 않는 대신 메이저리그 시즌 14승 경력의 오달리스 페레즈를 테스트할 계획이다. 또한 2군에서 최초로 두 차례나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한 공격형 포수 김재환과 투수 김강률이 복귀한다. 대신 외야수 민병헌이 경찰청에 입대했다.
▲ 롯데
- IN : 최향남 고원준 코리 김문호
- OUT : 가르시아 박기혁 조정훈 이정훈 박정준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떠나고 양승호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롯데. 역시 전력에도 변화가 많다. 지난 3년간 중심타선을 이끌었던 카림 가르시아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여기에 유격수 박기혁과 투수 조정훈이 공익근무로 군입대했다. 트레이드로 투수 이정훈과 외야수 박정준이 이탈했다. 하지만 젊은 중심 타자들이 성장하고 있으며 마운드도 양적으로 많이 보강됐다는 점에서 전력누수는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는 외국인선수 브라이언 코리와 최향남 고원준 등을 영입해 마운드를 높였다. 상무에서 돌아온 좌타 외야수 김문호에게도 기대가 모아진다.
▲ KIA
- IN : 블랙클리 김진우 김주형
- OUT : 콜론 김종국 홍세완 이종환
지난해 이런저런 부상 공백이 많았던 KIA는 전력누수가 많지 않다. 외국인선수 로만 콜론과 재계약하지 않고 좌완 강속구 투수 트레비스 블랙클리를 영입했다. 양현종과 함께 KIA 선발진의 좌완 원투펀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방황을 거듭하던 김진우가 마음을 다잡고 마운드로 돌아왔다. 물론 김종국과 홍세완이라는 베테랑 내야수들이 지난해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전열에서 거의 제외됐던 선수들이고, 대체자들도 충분히 마련해 놓았다. 또한, 상무에서 돌아오는 거포 유망주 김주형에게도 다시 한 번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좌타 외야수 이종환이 상무에 입대했다.
▲ LG
- IN : 리즈 주키치 임찬규 정의윤
- OUT : 오카모토 더마트레 정찬헌 박용근
지난 몇 년간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성공했던 LG는 올 겨울 외국인선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좌완 벤자민 주키치를 데려온 데 이어 우완 파이어볼러 레다메스 리즈를 영입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최고 162km 대포알 같은 강속구를 던지는 리즈는 일찌감치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리즈와 주키치가 선발진에서 활약한다면 LG의 마운드 공백도 메워질 수 있다. 지난해 활약한 오카모토 신야와 필 더마트레보다는 나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우완 정찬헌과 내야수 박용근이 입대했다. 대신 고졸신인 우완 임찬규가 가세하고, 외야수 정의윤이 군에서 컴백했다.
▲ 넥센
- IN : 이정훈 박정준 알드리지 나이트 윤지웅 지석훈
- OUT : 번사이드 니코스키 고원준 신철인 이정호 이동학
넥센은 트레이드로 유망주투수 고원준을 내주고, 베테랑 투수 이정훈과 외야수 박정준을 데려왔다. 구원왕을 차지한 마무리투수 손승락이 고원준의 선발 공백을 메운다. 이정훈은 마무리 후보다. 이와 함께 외국인 투수 애드리언 번사이드와 크리스 니코스키를 포기하고 투수 브랜든 나이트와 외야수 코리 알드리지를 영입했다. 나이트가 선발을 차지하고, 알드리지가 외야수로 중심타선을 지키게 된다. 이와 함께 신철인 이정호 이동학 이대환 등 베테랑 투수들을 방출했다. 대신 대졸신인 투수 윤지웅이 가세하고, 내야수 지석훈도 군에서 돌아왔다.
▲ 한화
- IN : 유창식 오넬리 한상훈 고동진 오재필 백승룡 김용호
- OUT : 김태완 부에노 정현석 이도형 최영필 정희상 손지환
최하위 한화도 인적구성이 많이 바뀌었다. 가장 큰 공백은 중심타자로 활약했던 김태완의 빈자리. 그와 함께 정현석도 군입대로 빠졌다. FA를 선언한 이도형 최영필도 계약하지 못한 가운데 정희상 손지환 등을 방출시켰다. 대신 한화는 군제대 선수들이 많이 가세했다. 한상훈 고동진 오재필 백승룡 등이 내외야에서 선수층을 두텁게 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전체 1순위 지명자인 슈퍼루키 좌완 유창식과 스위치 거포로 자질을 보이고 있는 김용호가 신인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외국인선수로는 프랜시슬리 부에노 대신 오넬리 페레즈를 데려왔다. 오넬리는 마무리를 맡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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