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라이언 가코(30, 외야수)는 '풍운아' 최향남(40, 롯데 투수)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 레드호크스에서 뛰었던 가코는 6월 10일 앨버커키(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의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최향남과 맞붙어 2타수 무안타(4회 유격수 땅볼, 7회 2루 땅볼)에 그쳤다.
23일 괌 레오팔레스 야구장에서 만난 가코는 "최향남을 기억하냐"는 기자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그는 최향남의 롯데 복귀 소식을 접한 뒤 깜짝 놀라며 "한국에서 보면 아주 반가울 것 같다"며 "다시 맞붙게 된다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반색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리는 연습 경기를 치러봐야 알겠지만 가코는 삼성의 중심 타자로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09년부터 손목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했으나 2007년 타율 2할8푼9리(484타수 140안타) 21홈런 61타점 62득점으로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그가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준다면 삼성 공격력은 한층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코는 최향남과의 맞대결에 대해 "다시 만난다면 그때 못했던 부분을 만회하고 싶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한편 가코와 최향남의 첫 대결은 3월 26일 대구 삼성-롯데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what@osen.co.kr
<사진>라이언 가코-최향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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