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 이청용(23, 볼튼)이 언제쯤 승천할 수 있을까?.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밤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4강전을 펼친다. 74번째 한일전인 이날 경기는 4강-한일전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더욱 관심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함께 '황금날개'를 구성하고 있는 이청용은 이번 대회서 골 소식이 잠잠하다. 적극적인 돌파를 시도하지만 문전에서 골 욕심이 줄어든 모습을 보이는 이청용의 활약은 일본전에서 절대적이다.

이청용은 국가대표로 한일전에 2번 참가했다. 첫 번째는 남아공 월드컵이 열리기 직전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친선경기. 박지성, 박주영(AS 모나코)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둔 당시 경기서 이청용은 풀타임 출전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두 번째로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친선전. 0-0으로 비긴 가운데 이청용은 풀타임 출전했다.
한일전의 특수한 상황서 이청용의 오른쪽 돌파는 절실하다. 일본이 정상적인 수비진이 아닌 관계로 이청용의 활약이 더욱 필요한 상황. 이번 대회서 4경기에 출전한 이청용은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팀의 득점력이 떨어진 가운데 이청용의 적극적인 슈팅이 부족한 것도 한 몫을 담당하는 가운데 그는 이번 대회서 총 9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4경기에 출전한 것에 비하면 너무나도 부족한 숫자. 특히 유효슈팅은 단 한 밖에 기록하지 않았을 정도로 기대 하의 모습을 보였다.
박지성의 경우 10개의 슈팅 중 4개가 유효슈팅이었고 구자철은 16개의 슈팅 중 9개가 골대로 향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기성용도 유효슈팅이 2개일 정도로 이청용의 적극성이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청용의 역할이 골을 뽑아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하고 공격적으로 연결되야 동료들의 플레이도 더 살아날 가능성이 큰 것이 사실.
이청용은 한일전에 대해 "동료들에게 더 좋은 기회가 오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경기를 마친 후 아쉬움이 들 때가 있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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