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번째 한일전을 앞둔 일본 대표팀의 혼다 케이스케(25, CSKA 모스크바)는 자신의 플레이에 변화를 주겠다고 공언했다.
초반부터 맹렬한 활동량을 선보이며 상대를 압박하는 혼다는 한일전을 앞두고 "전반전에는 침착하게 공을 돌리고, 후반전에 전력을 다해서 싸워야겠다"며 "그러면 상대가 지친 후반은 보다 편하게 패스를 돌릴 수 있고 어디에 있는 누구라도 득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호언장담했다.
25일(이하 한국시간)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일본과 아시안컵 카타르 2011 4강전을 앞둔 한국은 혼다의 말이 다소 부담스럽다. 이란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일본에 비해 하루를 덜 쉬기 때문에 피곤할 수밖에 없다.

체력적으로 피곤하지만 일본 공격의 핵심인 혼다를 막기 위해서는 조광래 감독이 강조하는 '포어 체킹'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 부임 후 항상 강조하고 있는 '포어 체킹'은 말 그대로 사전 차단.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지만 상대 공격의 핵심인 혼다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 부임 후 일본은 허리에서 강점을 더욱 부각시켰다. 혼다-하세베 마코토-엔도 야스히토의 미드필더들은 철저하게 점유율을 높이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운영을 펼쳐왔다.
마무리가 좋지 않은 일본 대표팀의 특성상 '포어 체킹'을 통해 상대의 미드필드진을 압박한다면 전방으로 연결되는 공격을 막아내는 게 어렵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기성용(셀틱) 이용래(수원) 등 활동량이 좋은 미드필더들을 시작으로 전방 공격수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상대를 압박한다면 일본의 공격 기회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또 혼다의 경우 프리킥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더더욱 '포어 체킹'이 필요하다. 위험지역에서 혼다에게 프리킥 기회를 내준다면 직접 득점을 올리거나 일본 공격진들에게 기회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10bird@osen.co.kr
<사진> 지난해 10월 12일 서울서 열린 한일전서 기성용이 혼다를 마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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