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가가와, 亞영웅 박지성 꺾고 맨유 간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1.24 07: 36

"아시아 영웅 박지성을 넘어라".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서 열리고 있는 2011 아시안컵서 한국과 운명의 4강전을 앞두고 일본 대표팀 젊은 선수들이 박지성의 아성을 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4강전에서 박지성에게 아시아 지존이라는 칭호를 가져와야 된다는 것이다.
<스포츠닛폰>은 24일 간판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25.CSKA 모스크바)가 박지성에게서 아시아 지존의 자리를 이어받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지난 해 10월 한일 평가전에 박지성이 부상으로 결장, 맞대결이 성사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진정한 투쟁의 무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목표로 삼고 있는 혼다에게는 '넘지 않으면 안 되는 박지성'이라는 표현도 썼다. 아울러 박지성이 대표 은퇴를 시사해 이번에 '아시아 NO1'의 칭호를 손에 넣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혼다는 수려한 드리블을 앞세운 돌파력과 강력한 왼발 슛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 현장에 유럽 스카우트들이 집결해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빅리그 이적이 가능하다.  혼다는 4강전에서 아시아의 지존 박지성과 대결을 통해 큰 무대 진출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또 한 명의 도전자는 젊은 간판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22. 도르트문트). 가가와는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선수와 함께 뛰는 일은 즐겁다"고 박지성을 향해 존경심을 표시했다. <산케이스포츠>는 가가와가 한국-이란전을 관전한 이후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박지성에 대해 경의와 라이벌 의식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가가와는 박지성처럼 유럽의 파워를 갖춘 수비수들을 순간 스피드로  따돌리는 능력과 골 결정력, 대표팀의 왼쪽 미드필더를 맡는 등 공통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본에는 특별한 선수가 없다"는 박지성의 자존심 섞인 냉정한 평가도 소개했다.
특히 <산케이스포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가가와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박지성의 뒤를 이을 아시아 출신 스타로 영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 이번 한일전도 영상으로 점검할 예정이어서 가가와에게는 빅리그 진출에 승부의 무대라고 전망했다.
가가와는 "한국은 체력과 기술을 모두 갖춘 스타일이다.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산케이스포츠>는 아시아 최고의 무대에서 가가와가 아시아 최강의 공격수의 세대 교체를 도전하고 있다며 은근히 대결을 부추겼다.
일본 언론들은 박지성이 부동의 아시아 최고선수라는 데 이견을 달지 않았다. 오히려 일본의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 은퇴를 앞둔 박지성에게서 아시아의 지존 자리를 이어받아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일본 선수들 역시 박지성의 존재감을 인정하고 있고 경외감까지 보이고 있다. A 매치 100경기를 맞는 박지성의 카리스마가 일본축구의 로망이 되고 있는 듯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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