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닛폰 "韓日전은 혼다-박지성의 대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1.24 08: 05

혼다 게이스케(25, CSKA 모스크바)에 대한 일본 언론의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6년 만의 한국전 승리와 함께 이번 대회서 '아시아 No.1'이라는 타이틀을 박지성에게서 빼앗아왔으면 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은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밤 10시 25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준결승전을 갖는다. 2007년 대회 3-4위전 이후 4년 만의 대결. 당시에는 0-0 무승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이 6-5로 승리한 바 있다.
사실 일본으로서 한국을 상대하는 것은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숙적의 라이벌'이라고는 부르지만 그것이 실력이 아니라 역사적 관계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 통산 전적 '12승 21무 40패'라는 압도적인 열세에다 지난 5년 여 동안 일본은 한국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거기에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부러움도 엄청나다. 한때 일본서 뛰던 선수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 이제는 세계 최고의 구단의 선수로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 반면 일본 선수들은 아직 박지성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것을 자신들도 알고 있다.
그런데 박지성이 이번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시끌벅적 할 수밖에 없다. 박지성이 있는 한국을 이겨야 아시아 최강이라는 말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친선 경기에서 박지성이 없는 한국과 0-0으로 비겼다.
당시 박지성이 빠진 한국과 무승부에 그친 것은 스페인의 최고구단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 입단을 꿈꾸는 혼다에게도 상처였다. 아시아 No.1이 아닌 이상에는 자신의 꿈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에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24일 '혼다가 아시아 No.1을 놓고 박지성에게 도전한다'며 이번 준결승전이 양 국가는 물론 혼다와 박지성의 대결이기도 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스스로 "월드컵 이후 성장하고 있는 걸 실감한다"고 자부하는 일본의 에이스 혼다의 '아시아 No.1' 칭호 도전이 마지막 기회일 것이라며 필승해야 한다고 전했다. 바로 박지성이 이번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
또한 이 신문은 박지성이 빠졌을 때 일본은 한국과 비겼지만 월드컵 직전에 열린 친선 경기에서는 박지성이 직접 골을 넣으며 2-0으로 일본을 꺾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 신문은 이번 아시안컵에 유럽의 유명 클럽들의 스카우트가 집결해 있다며 이번 경기서 혼다가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이번 달에 이적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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