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日 딛고 '마지막 亞컵'서 '꿈' 이룰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1.24 11: 05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겐 꿈이 있다. 바로 아시안컵 우승이다. 그 때문에 소속 팀의 출전 만류에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박지성에게 우승 경험은 많이 있다. 교토 상가에서 뛰던 시절 일왕배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고, 유럽으로 떠난 이후에도 PSV 아인트호벤과 맨유 소속으로 리그 우승, 그리고 맨유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경험해봤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물론 아시아의 모든 이들은 박지성을 아시아 No.1이라 부른다.
그렇지만 못 이룬 것이 있다. 바로 아시안컵 우승이다. 월드컵 우승은 말 그대로 '희망사항'에 불과하겠지만,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함에도 지난 51년 동안 단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은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박지성으로서는 이번 대회서 아시안컵 탈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박지성은 1경기만 출전하면 얻게 되는 센추리 클럽 자격도, 자신의 아시안컵 골도 관심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눈은 '아시안컵 우승'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 더구나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컵이 될 게 확실하기 때문이다.
또한 박지성은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앞장 서서 후배들을 독려하는 입장이기도 하다. 박지성은 주장이기도 하지만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이기도 하다. 젊은 후배들을 정신적으로 이끌어줘야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예전부터 한·일전은 전력의 차이보다는 정신력으로 승부가 갈리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 한국은 줄곧 정신적인 측면에서 일본에 앞서며 통산 전적에서 40승 21무 12패라는 압도적인 결과를 남겼다.
즉 대표팀 선수들로서는 박지성을 기둥으로 삼아 정신적으로 단단히 무장해 일본과 아시안컵 준결승전에 임해야 한다. 또한 지난 5년 여 동안 일본에 지켜온 5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이어나가야 할 것이다.
지난해 5월 남아공 월드컵 직전 가진 일본과 친선 경기서 한국은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박지성은 선제 결승골을 기록하며 일본 열도를 침묵에 빠지게 했다. 과연 박지성이 그때와 같이 한국을 승리로 이끌며 자신의 꿈에 다가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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