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모든 질병이 그러하듯 허리디스크도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증상에 대한 정확한 원인과 진단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하면 통증에서 해방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단순하게 허리를 삐끗하거나 디스크가 생겼어도 한두 달은 적절한 근육운동과 올바른 자세 유지, 약물복용을 통해 증상이 좋아지길 기다려 봐야 한다.
그래도 좋아지지 않고 통증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으면 전문적 치료가 필요한데 초기단계일 경우 운동치료나 물리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대표적인 운동치료로는 무중력감압치료, 센터르가 있다.
무중력 감압치료는 디스크 내부를 무중력 상태로 만들어 압력을 낮춰 추간판 병변 부위에 감압 환경을 조성해 밀려난 디스크가 제자리로 되돌아가게 만드는 원리이다. 무중력 감압치료는 정상적인 다른 디스크의 상태를 악화시키거나, 근육 및 신경을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일반적인 수술치료보다 훨씬 낮은 4%정도만이 재발한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높은 치료효과로 각광받고 있는 치료법이다.
무중력감압치료 외에 최신 척추운동기구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이 센타르(Centaur)이다. 컴퓨터 프로그램에 입력된 과정으로 운동이 이루어지며, 360도로 공간회전하며 다양한 각도로 선택적 근력강화가 가능하다. 환자가 직접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되어, 전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으로 최근 많이 활용되고 있다.
운동치료, 물리치료로도 증상 호전이 없다면 최소한의 상처로 시술하는 내시경신경성형술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내시경신경성형술은 꼬리뼈를 통해 척추의 신경을 싸고 있는 경막의 바깥쪽으로 1mm의 내시경을 집어넣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이 심한 신경부위를 직접 눈으로 보며, 유착을 제거하고 염증을 제거하는 약물을 주입,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과 부종을 없앤다.

특히, 이 치료법은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로 시술이 이뤄져 전신마취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며 시술 자체가 간단해 고령자나 당뇨,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물론이며, 골다공증으로 수술이 힘든 환자도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시술 시간은 15~30분 정도이며 국소마취로 시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시술 후 짧은 시간 내에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치료가 모든 환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응증이 되는 환자를 잘 선택해야 한다. 왜냐하면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비수술적 치료에만 의존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쳐버리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외과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가 신경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만을 장기간 받을 경우 신경 및 혈관이 약화되어 추후 문제를 발생하게 만든다. 또한 일시적으로는 통증이 없어지기 때문에 병의 진행을 확인하기 어렵게 되면서 실제로 병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결국, 허리 통증을 동반하면서 다리에 감각이 없고 마비증상이 느껴질 때, 다리 근육이 점점 위축될 때, 대소변 장애가 있을 때 등 디스크로 인한 신경압박이 극심한 경우에는 이러한 비수술적 요법 치료에 한계가 있다. 즉,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해도 효과가 없고, 위와 같은 증상을 동반할 경우에는 수술이 근본적인 치료방법이며 유일한 치료법이다.
최근 척추전문병원을 중심으로 부위마취 및 수면을 유도한 후 수술을 함으로써 전신마취 나 합병증에 대한 두려움 없이 쉽고 간편하게 일주일 정도의 입원기간으로 허리통증에서 해방될 수 있다.
이처럼 허리병에 대한 치료법은 원인과 증상에 따라 비수술, 수술적인 다양한 해결책이 있으므로 통증이 있을 경우 막연한 두려움을 떨치고 전문의을 찾아 최적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더조은병원 미세침습∙비수술치료센터 양희석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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