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리(46)가 “전세계 문화는 연결돼 있다. 배우는 어느 곳에서든지 연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한국 배우들도 할리우드 진출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아는데 앞으로도 더욱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세계인들과 조화를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24일 오전 11시 서울 신라호텔 에메랄드홀에서 영화 ‘상하이’의 주연배우인 공리의 첫 방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여배우 공리는 영화 ‘상하이’의 국내 개봉을 앞두고 23일 전격 방한했다.
첫 방한한 공리는 마흔을 훌쩍 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아름다움을 뽐내 국내외 취재진들의 많은 플레시 세례를 받았다.

공리는 “전세계의 문화는 다 연결돼 있다. 배우는 어디서든지 어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시야를 넓히고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저도 ‘상하이’를 포함해 할리우드에서 영화 4,5편을 찍으면서 시야도 굉장히 넓어졌고 너무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그런 것들을 영화 안에서 보여줄 시간들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많은 배우들도 다른 곳에서 영화를 많이 찍으면 좋겠다. 한국 배우들도 많이 할리우드에 진출한 것으로 아는데 그곳에서 새로운 문화를 접하면서 조화를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는데 공식적으로 한국에 방문은 처음이다.
▲사실은 이전에도 많은 공식적인 초청을 받았는데 바쁜 일이 있어서 못 오게 됐다. 아시아에서 부산영화제가 굉장히 중요한 영화제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앞으로 부산영화제에 꼭 참석하고 싶다. 이왕이면 경쟁작품에 들어가서 부산영화제에 꼭 오고 싶다.
▲공식적으로는 처음이지만 비공식적으로 한국에 왔었다. 비공식적으로는 광고 촬영차 몇 번 왔었다. 그리고 상하이의 로케이션 헌팅 중에도 한국에 왔었다. 마지막에 태국으로 결정이 됐지만 그 이전에 한국에 많이 왔었다.
- 여태까지 시대극을 많이 했는데 앞으로 현대극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먼저 영화를 볼 때는 시나리오를 보고 영화를 고르는데 소재가 좋고 인물이 좋았을 경우에는 작품을 선택한다. 많은 현대극이 들어왔지만 인물들이 단순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었다. 시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좋은 작품이 주어지느냐에 따라서 선택을 한다.

- 여전히 20대의 아름다운 미모를 갖추고 있다.
▲마음을 어떻게 유지하고 사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사려고 노력을 한다. 촬영을 하는 일을 가진 사람으로 평상시에 일과 생활을 하면서 어느 정도 마음의 평온함을 가지려고 중요한다.
▲배우로서 너무 많은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저는 연기만 하고 있다. 보통 다른 배우들은 연기를 하면서 프로듀서도 하고 제작도 하는데 저는 배우로 시작을 했고 배우라는 직업 하나만 잘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한 일에만 몰입을 하는데 그런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
- 영화 ‘상하이’ 작품에 출연하게 된 배경은.
▲준 쿠삭, 와타나베 켄, 주윤발은 너무 좋아하는 배우이다. ‘황후화’에서 주윤발과 ‘게이샤의 추억’에서는 와타나베 켄과 함께 작품을 했다. 이들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하고 싶어서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 이 작품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좋아하는 장면은.
▲마지막에 ‘상하이’에서 존쿠삭과 배룰 타고 떠나며서 ‘다음에 꼭 다시 돌아올겁니다. 그리고 제 할 일을 할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이 너무 좋았다. 감독님과 많은 상의 끝에 나온 장면이다.
- 2차 대전이 중국이든 한국이든 아시아에 끼친 영향이 크다. 중국인으로 이런 전쟁영화에 참여했는데 어떤 책임감과 어떤 마음가짐으로 출연을 하게 됐는지.
▲이 작품은 사실적이고 진실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시나리오 작가가 9년 동안 준비를 하면서 공정하게 그 시대를 보면서 그려냈다. 그 안에서 중국인으로 역할을 맡는 부분에 대해 정말 진심을 다해서 중국인으로 책임감을 충분히 갖고 연기를 했다. 굉장히 마음이 무거운 면도 있었다.
▲그리고 친구들이 상하이의 작품을 보면서 ‘드디어 네가 좋은 역할을 했구나’라며 ‘이전까지는 악역을 많이 했는데 정말 좋은 역할을 했다’고 좋은 말들을 해주셨다.
-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 존 쿠삭이 모나리자라는 극찬을 했다.
▲사실 모나리자 같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무겁게 느껴졌다. 아마 존 쿠삭이 제가 좋은 배우이고 프로페셔널한 배우라고 느껴서 그런 형용을 한 것 같은데 굉장히 과분하다고 생각을 했다.
- 공리라는 이름에 지혜롭다는 뜻이 포함돼 있는데 배우 생활을 하면서 지혜로운 여배우로 살았다고 생각을 하는지.
저는 작품을 선택하면서 제 생각에 따라서 작품을 선택했다. 제가 싫어하는 일이거나 남들이 강제로 시키는 것은 전혀 하지 않았다 모든 선택을 스스로 했다 물론 그 중에는 성공한 작품도 실패한 작품도 있지만 앞으로도 제가 좋은 선택을 할 것이다. 앞으로도 흥행의 위험부담이 있는 작품이 있다고 해도 좋은 작품이 있다면 하고 싶다

- 아시아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주윤발, 와타나베 켄 등의 두 아시아 배우와 연기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배우는 지역성을 가지고 있는 배우가 아니다. 작품이 만들어지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사람이 배우다. 중국인으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하고 다른 나라의 삶을 살아보는 것은 저에게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전세계의 문화는 다 연결돼 있다고 본다. 배우는 어디서든지 어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시야를 넓히고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저도 할리우드에서 영화 4,5편을 찍으면서 시야도 굉장히 넓어졌고 너무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그런 것들을 영화 안에서 보여줄 시간들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많은 배우들도 다른 곳에서 영화를 많이 찍으면 좋겠다. 한국 배우들도 많이 할리우드에 진출한 것으로 아는데 그곳에서 새로운 문화를 접하면서 조화를 이루길 바란다.
영화 ‘상하이’는 제2차 세계대전의 서막을 알린 진주만 공격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거대한 음모와 역사도 막지 못한 운명을 다룬 ‘상하이’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극중에서 공리는 중국 상하이를 주름잡고 있는 마피아 보스 앤소니(주윤발)의 아내이자 일본으로부터 조국인 중국을 지키기 위해 저항군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스터리한 여인 애나를 연기한다. 애나는 치명적인 섹시함과 아름다움, 어딘지 모르게 비밀스러운 분위기까지 풍기는 매혹적인 여인으로 미국 정보부 요원 폴(존 쿠삭)과 위험한 사랑에 빠지게 된다. 공리는 ‘상하이’를 통해 세월도 비껴간 아름다운 외모와 성숙한 여인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팔색조 매력을 한껏 선보이며 관객들을 유혹할 예정이다.
crystal@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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