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 주전기회 잡나? 나폴리 토론토로 트레이드
OSEN 이지석 기자
발행 2011.01.24 12: 16

[OSEN=이지석 미국통신원] LA 에인절스의 차세대 포수 최현(미국이름 행크 콩거)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스토브리그에서 이렇다할 전력 보강을 하지 못하던 에인절스가 2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강타자 버논 웰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대신 에인절스는 외야수 후안 리베라와 포수 마이크 나폴리를 블루제이스에 넘기기로 했다.
 
나폴리의 이적으로 에인절스 40인 로스터에는 최현을 비롯해 제프 매티스와 바비 윌슨이 남게됐다. 연봉이 130만달러인 매티스가 현재로서는 주전 자리를 차지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지난 시즌 매티스는 68경기에 나서는데 그치며 1할9푼5리 3홈런 18타점에 그쳤다. 윌슨도 2할2푼9리 4홈런 15타점에 그쳐 공격력이 떨어진다.
 
지난해 9월 로스터가 확대될 때 메이저리그로 승격된 최현은 1할7푼2리에 그쳤지만 2루타 1개와 3루타 1개를 터뜨리며 5타점을 올렸다. 스위치히터라는 점도 최현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무엇보다 그가 주전으로 마스크를 쓴 경기에서 에인절스는 7승2패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26개의 홈런을 때리며 팀 내 1위에 오를 정도로 막강 공격력을 뽐냈지만 허술한 수비 때문에 트레이드 대상으로 거론됐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이 현역 시절 대표적인 수비형 포수였기 때문에 '반쪽짜리 선수' 나폴리를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나폴리는 연봉조정신청에서 610만달러의 거액을 적어낸 바 있다.
 
웰스는 4년간 8천600만달러의 천문학적인 연봉이 보장돼 있다. 올해 연봉이 2천300만달러이며, 향후 3년간 2천100만달러씩을 받는다. 오프시즌 동안 칼 크로포드, 애드리안 벨트레 등 특급 FA 영입을 시도했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됐던 에인절스로서는 웰스를 중견수로 기용해 기존의 바비 어브레유, 토리 헌터와 함께 막강 외야진을 구축하게 됐다.
 
블루제이스로서는 홈런왕 호세 바티스타와의 계약 연장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차에 웰스를 처분함으로써 한 숨을 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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