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DSP미디어 측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걸그룹 카라와 소속사간의 분쟁이 코어콘텐츠 미디어 김광수 대표와 젊은 제작자 연대(젊제연)와의 갈등으로 번졌다.
김 대표는 "24일 음원유통사인 로엔과 엠넷 측에 자신이 보유한 SG워너비, 씨야, 티아라, 양파 등 가수와 영화 '고사', 드라마 '에덴의 동쪽' 관련 음원을 내려달라는 공문을 보냈다"라고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음원서비스를 중단한 이유는 지난 23일 젊은제작자연대(젊제연)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말한 내용 중 일부 발언이 문제의 발판이 됐다.
젊제연은 "연제협(연예제작자협회)과 일부 제작자의 제작사 중심적인 발언은 카라사태에 대한 문제의 본질을 흐려놓는 여론몰이"라며 "이번 분쟁은 투명성이 전제돼야 하는 소속사의 계약 및 정산내역 공개 불이행으로 발생된 신뢰관계의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김광수 대표는 젊제연이 언급한 일부 제작자가 자신을 지칭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여기서 김광수 대표와 젊제연이 말하는 카라사태의 '본질'은 현저히 다르다.
젊제연이 밝힌 카라사태의 본질은 카라 3인(정니콜, 한승연, 강지영)이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 주장한 것처럼 소속사와 신뢰관계가 깨진 것이다.
젊제연은 보도자료를 통해 "카라 사태의 본질은 소속사의 계약 및 정산내역 공개 불이행 등으로 인한 신뢰문제"라며 "소속사의 잘못을 멤버와 그 부모의 탐욕으로 빚어진 문제로 만들었다. 카라 멤버를 부도덕한 가수로 매도해버리는 연제협 및 일부 제작사의 입장은 제작사의 권익만 보호하기 위한 이기적인 주장"이라고 소속사와 소속 연예인 간의 믿음과 약속의 문제를 지적했다.
하지만 김광수 대표가 말하는 카라사태의 본질은 이와 다르다. 김광수 대표는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카라 사태의 본질은 (멤버들을) 빼내가기 위한 다른 사람들의 행동이다"라며 "젊제연이나 카라3인 측에서 주장하는 신뢰의 깨짐, 비전문적인 매니지먼트 등은 구체적이지 않은 지적으로, 가요계에 30년 이상 몸담은 사람으로서 어떤 매니지먼트도 완벽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산의 문제라면 정산의 투명성을 요구하고 정확히 보여달라고 하면 된다. 회사에 문제가 있다면 협의를 해서 잘잘못을 따지는 게 우선이다. 충분히 대화로 풀 수 있는 문제다. 그런데도 바로 전속 계약 통보를 하고 이후 구하라의 복귀나 배후세력 소문 등이 이어지는 것이 단순히 정산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또 "전문적인 매니지먼트가 부족했다면, 어떻게 카라가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었나. 모든 일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데, 나쁠 때는 회사와 충분히 대화를 하고 윈-윈 관계로 가야한다. 가수들을 우선적으로 회사에 복귀시키고 나서 중재를 해야한다. 개인적으로는 연제협도 더욱 재빨리 행동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번 카라 사태를 보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광수 대표는 이번 상황에서 엄격히 따지면 제 3자의 입장이지만, 카라 사태가 가요계 전체의 문제와 파급력이 있는 현상으로 퍼지고 있는 만큼, 가요계의 '선배'가 나서 이 상황을 어느 정도 조율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앞서 김광수 대표는 "카라 3인이 다른 소속사로 이적하기 위해 팀에서 이탈한 것이고, 이대로 탈퇴한다면 가요계에서 퇴출시켜야한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하기도 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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