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된다".
조범현 KIA 타이거즈 감독은 3년차 외국인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로페즈는 2009년 29차례 마운드에 올라 14승 5패(평균자책점 3.12)를 거두며 호랑이 군단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으나 지난해 27경기에 등판, 4승 10패(평균자책점 4.66)로 고개를 떨궜다.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구위 저하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난폭한 행동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KIA는 기량을 검증받은 로페즈와 총액 37만5000달러에 재계약했다. 로페즈가 난폭한 행동으로 비난을 받았으나 그의 뛰어난 구위에 기대를 건 것이었다.
로페즈 역시 "지난해 팀에 많은 도움을 주지 못했고 올바르지 못한 행동으로 팀워크를 저해하는 등 팀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게 해서 구단과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내 자존심도 많은 상처를 받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에는 결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24일 괌 파세오구장에서 만난 조 감독은 "로페즈가 지난 시즌 초반에 잘 던졌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며 "그러다 보니 심리적으로 컨트롤이 쉽지 않았고 압박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선발진의 한 축을 맡게 될 로페즈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로페즈의 재기 여부에 따라 호랑이 군단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 조 감독은 "로페즈가 승리를 따지 못하더라도 선발진에 부담을 주지 않고 운영할 수 있는 투수이다. 어깨만 좋다면 올해는 활약이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로페즈가 2009년의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KIA 선발진의 중심다운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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