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계약과 감기몸살의 아픔을 훌훌 털었다. 이제 하와이로 합류해 본격적인 2011시즌 담금질에 나선다.
한화 내야수 이대수(30)는 지난 24일 2011년 연봉계약을 마무리하고 스프링캠프가 차려져 있는 하와이로 떠났다. 이날 이대수는 전년도 연봉 8000만 원에서 12.5% 오른 9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날 계약을 체결하자마자 투수 양훈과 함께 하와이행 비행기에 올랐다. 연봉계약과 감기몸살로 지쳤던 심신을 뒤로 하고 새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해 두산에서 한화로 이적한 첫해부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이대수는 125경기에서 타율 2할3푼2리 7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낮았지만 데뷔 후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올렸다. 득점권 타율 2할8푼에서 나타나듯 하위타순의 복병 노릇을 톡톡히 했다. 실책도 단 5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수비도 좋았다. 충분히 제 몫을 해낸 시즌이었지만 연봉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대수는 "원하는 금액은 아니었지만 더 이상 팀에 폐를 끼치기 싫었다. 코칭스태프에서도 24일까지 팀에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감독, 코치님들과 선수들에게 도리가 아닌 것 같아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비록 올해 1억 원을 돌파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오기가 발동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연봉계약과 함께 이대수를 괴롭혔던 감기몸살도 치유됐다. 이대수는 "감기몸살은 이제 괜찮다. 컨디션도 올라왔고, 운동하는 데에도 큰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한화에서 2년째가 됐는데 어깨가 많이 무겁다. 팀 성적이 중요한데 내가 잘해야 팀 성적도 좋아지지 않겠나"라고 책임감을 나타냈다.
뒤늦게 가세하는 전지훈련이지만 각오는 남다르다. 수비력은 이미 검증을 끝마친 만큼 타격에 조금 더 치중할 생각이다. "수비도 열심히 하겠지만 타격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몸도 키우고 파워도 늘려서 중요할 때 쳐줄 수 있는 타격을 하고 싶다"는 것이 이대수의 말이다.
내야수들의 경쟁체제가 구축된 것도 이대수에게는 큰 자극이 되고 있다. 한상훈과 백승룡이 군에서 제대했고 기존의 전현태와 오선진도 성장하고 있다. 이대수는 "팀에 좋은 내야수들이 많아졌다. 그 자체만으로도 경계심이 들고 나 스스로도 자극이 된다. 작년보다 내야진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 함께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느덧 서른살이 되어 팀의 중고참이 된 이대수는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다. 그는 "주위에서 탈꼴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하지만 7위를 하려고 야구하는 건 아니다. 4강 안에 들 수 있도록 모든 선수들과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누구보다 근성이 강한 이대수의 약속이라면 한 번 믿어볼 만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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