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이자 주장으로서 맞는 첫 시즌을 알차게 보내겠다는 각오가 더욱 뜨겁게 전해졌다. '빅초이' 최희섭(32. KIA 타이거즈)이 2011시즌 더욱 뜨거운 분발을 다짐했다.
지난해 타선의 외로운 축으로 2할8푼6리 21홈런 84타점으로 분전했던 최희섭은 지난해 말 미스코리아 출신 김유미씨와 화촉을 밝혔다. 그리고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되어 선수단을 이끌게 되었고 오는 3월에는 아버지라는 직함까지 얻게 된다. 여러모로 책임감이 커진 한 해다.

25일 일본 미야자키현 휴가시 캠프지에서 만난 최희섭은 자신보다 동료들의 안위를 먼저 생각했다. 함께 타격훈련조로 편성된 김상현과 시선이 마주친 최희섭은 "좋은 테이블세터 요원이 앞에 버티는 만큼 클린업트리오의 몫이 크다"라고 밝혔다. 본인만이 아닌 함께 타선을 구축하는 동료들의 분발을 바라는 이야기.
"부상이 없다면 거포로서 충분한 위력을 떨치는 만큼 중심타자로서 자리를 믿음직하게 지키겠다. 우리 팀의 투수진이 워낙 좋지 않은가. 그만큼 투타 밸런스를 맞춰 팀 성적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겠다".
뒤이어 최희섭은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며 팀의 대표로서 많이 노력하겠다. 쉽지 않겠지만 열심히 하겠다"라며 주장의 책임감을 불태웠다. 8년 간의 미국 생활 후 다시 고향팀으로 돌아와 엄연한 팀 구성원으로 우뚝 선 그는 부지런한 주장이 되겠다는 뜻을 표했다.
"한 마디 더 하고 그라운드에서는 한 발 더 뛰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명색이 주장인데 제가 나태한 모습을 보이면 선수들이 함께 나아갈 수 있을까요. 힘들겠지만 한 마디 더, 한 발 더 뛰는 주장이 되겠습니다. 2009년 우승 이후 빠져나간 전력도 없는 만큼 한데 뭉쳐 다시 달려나가야지요".
선수 개인의 목표가 아닌 팀원들의 의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주장으로서 목표를 먼저 이야기한 최희섭. 그는 방망이를 쥔 두 손에 악력을 더하며 배팅 케이지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farinelli@osen.co.kr
<사진>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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