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만 감독이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은 부모들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상처이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다룬 영화 ‘아이들...’(감독 이규만)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규만 감독과 배우 박용우, 류승룡, 성동일, 성지루, 김여진 등이 참석했다. 미해결 사건인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다루면서 부담스러운 점은 없었는지 이규만 감독에게 질문을 받았다.
이규만 감독은 “미해결 사건을 다루는 감독님들이 공통적인 부담감은 상처를 받은 분들의 존재와 그 분들의 상처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은 5명의 부모와 전 사회 모두가 상처를 받았다. 무엇보다 유아를 소재로 사건을 다루는 것이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 감독은 “워낙 우리나라에 있었던 커다란 비극적인 사건이었고 소재가 강렬하고 예민했기 때문에 2007년말에 제작사에서 제의를 받았을 때 심사숙고 했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 사건에 대한 의문이 계속적으로 남아서 사건을 조사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때 사건을 조사했던 형사들과 법의학자들을 만나면서 무성한 소문에 의해서 상처 받았던 이들을 많이 보게 됐다. 그러면서 이 영화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방향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영화 ‘아이들…’은 1991년 3월 대구 달서구 뒷산에 도롱뇽을 잡으러 나섰다가 사라진 5명의 초등학생 실종사건을 소재로 한 실화극으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했던 인물들간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그려낸 미스터리 스릴러. 오는 2월 17일 개봉한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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