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다룬 실화극 ‘아이들...’에 출연한 배우 김여진이 “영화 속에서 예쁘게 보이지 않아 다행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25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다룬 영화 ‘아이들...’(감독 이규만)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규만 감독과 배우 박용우, 류승룡, 성지루, 김여진 등이 참석했다.
엄마의 본능으로 가장 먼저 사건을 직감한 종호 엄마 역을 맡은 김여진은 그동안 연기했던 도시적인 여성상 대신 슬픔조차 온전히 표현하지 못하는 시골 마을의 어머니 연기를 펼쳤다.

김여진은 “종호 엄마 역할을 하면서 감독님을 가장 많이 믿었다. 종호 어머니를 직접 만나고 인터뷰를 한 분이기 때문에 믿을 수 밖에 없었다”며 “처음에 감독님이 어머니치고는 너무 예쁘지 않냐고 했는데 내가 그 정도 고민은 가뿐히 무너뜨리게 하겠다는 약속을 잘 지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장과 조명에 공을 많이 들였다. 어떻게 하면 더 부어 보이고 사실에 가까울까 고민을 했는데 효과적으로 잘 나타난 것 같다. 여배우로서 예쁘지 않게 나오는 것에 대한 갈등을 하거나 그런 적은 없다. 역할이 너무 어려워서 그 생각만 했다”고 설명했다.
극중 피부톤까지 어둡게 의도해 암울한 분위기를 더한 것에 대해 이규만 감독은 “의도된 부분이었다. 일반 콤팩트로 하는 게 아니라 특수 분장에 가깝게 공을 들여서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아이들…’은 1991년 3월 대구 달서구 뒷산에 도롱뇽을 잡으러 나섰다가 사라진 5명의 초등학생 실종사건을 소재로 한 실화극으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했던 인물들간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그려낸 미스터리 스릴러. 오는 2월 17일 개봉한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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