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구단 창단 반대 의사를 밝힌 롯데 구단도 한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하여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
창원시 프로야구단 유치위원회가 25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직접 방문해 유영구 총재를 만나 9구단 창단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정기방 창원시 체육문화국장을 비롯한 창원시 프로야구 유치위원단은 유영구 총재를 만난 후 KBO 기자실에서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유치위원회는 "제9구단 창단과 관련하여 한국야구위원회에 지난해 10월 26일 협의한 프로야구단 창원시 연고 업무 협약서 내용을 2월 이사회에는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며 "최근 프로야구 창단을 열망하는 전국의 리틀 야구 선수들과 학부모, 그리고 전국의 프로야구 팬들의 기대는 대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치위는 "신생구단 창단 반대 의사를 밝힌 롯데 구단도 구단의 입장보다는 한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하여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치위는 "그 동안 롯데를 열렬히 응원한 110만 창원시민과 경남의 야구 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줄 기회이며, 한국프로야구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유치위는 또 "만약 2월 이사회 시 또 다시 결정이 유보된다면 창원시의 프로야구 유치 업무에 큰 차질을 빚어질 수 있으므로 창원시의 의욕적인 연고유치 의지를 존중해 주기 바란다"며 KBO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유치위는 2월 이사회에서 제9 구단 창단에 대한 연고지와 창단기업에 대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요청하며, 2000여명의 야구관계자들의 프로야구 창단 열정을 담은 서명서를 KBO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서 KBO 관계자는 "창원시가 KBO에 연락해 유영구 총재를 만나게 됐다"며 "창원시 관계자이기 때문에 KBO는 별다른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창원시 프로야구단 유치위원회는 유영구 총재와 20여분간 환담을 나누고 10여분 정도 기자들과 질의 응답으로 마쳤다.
질의 응답 과정에서 유치위는 "시위는 창원시가 주도한 것이 아니다. 학부모들과 야구 관계자들의 의지 표현 정도"라고 말하며 "원칙적으로는 창원시와 롯데가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협조를 구한다. 자꾸 롯데가 반대하게 되면 시민들 중심으로 범시민운동을 계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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