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뛰겠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손주인(28)이 올 시즌 야구 인생의 승부수를 던졌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포스트 걸사마'로 불리는 손주인은 지난해 4월 24일 대구 두산전서 상대 투수의 투구에 왼손등을 맞아 골절상을 입으며 27경기에 출장, 타율 1할9푼2리(26타수 5안타) 3타점 2득점에 그쳤다.
25일 괌 레오팔레스 야구장에서 만난 손주인은 "지난해 개인적으로 준비도 많이 했는데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어 아쉬웠다"고 회상했다. 또한 "나는 주전이 아닌 백업 선수니까 수비로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힘든 포지션은 없다. 1군 경기에 나갈때 정해진 자리가 없으니까 내야 어디든 불편하거나 힘들지 않다"고 덧붙였다.

입단 동기 권혁, 안지만(이상 투수), 조동찬(내야수), 최형우(외야수)의 선전은 신선한 자극제. 손주인은 "사실 많이 부끄럽다. 입단 동기 가운데 내가 가장 못하고 있다. 적잖게 자극이 된다"며 "그래도 친구들이 많이 도와줘 늘 고맙고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구단 관계자는 "팀내 내야 수비 만큼은 손주인이 최고다. 특히 포구 능력은 단연 돋보인다"고 치켜 세운 뒤 "타격에 대한 자신감만 생긴다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시즌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뛰겠다"고 다짐한 손주인은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만큼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한 번의 기회는 올 것이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내야수 출신 류중일 감독은 "강팀이 되기 위해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만큼 손주인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wha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