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전방위적 움직임이 오히려 '독' 됐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1.26 01: 24

'차미네이터' 차두리(셀틱)의 전방위적 움직임이 한국에 독이 되고 말았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 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밤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서 열린 일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은 23년 만의 아시안컵 결승전 진출을 노렸으나 좌절되며 지난 대회에 이어 또 다시 3-4위전을 벌이게 됐다. 한편 일본은 7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하며 아시안컵 단독 최다 우승인 4회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어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
'차미네이터'로 불리우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차두리(셀틱)는 이날도 변함없이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했다.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선보이는 차두리는 전반 초반  패스게임을 펼치는 조광래 감독의 전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일본의 공세에 따라 차두리의 플레이가 주춤했다.
전형적으로 활발한 오버래핑을 시도하는 차두리는 수비 가담이 조금씩 늦어지면서 일본의 나카모토 유토에게 완벽한 크로스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두어 차례 기회를 내주던 차두리는 결국 1-0으로 앞선 상황서 나카토모의 측면 침투를 막지 못해 어시스트 크로스를 내주고 말았다.
차두리의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인 이청용(볼튼)의 움직임도 수비적인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앞선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야 할 이청용은 차두리가 빠진 공간을 채우며 수비하는 장면이 잦았다.
조광래 감독이 후반 중반 지동원(전남) 대신 홍정호(제주)를 투입해 중앙 미드필더로 세우면서 수비라인이 안정돼 측면 크로스를 덜 허용했지만 전반 실점은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