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A매치 100번쨰 경기서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맹활약을 펼쳤만 세 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은 아시안컵서 또 우승에 실패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 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밤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서 열린 일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준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를 치렀지만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0-3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23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 진출을 노렸던 한국은 지난 대회에 이어 또 3-4위전에 나서게 됐다. 한편 일본은 7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하며 대회 사상 최다인 4회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일본전에 선발로 나선 박지성은 한국선수로는 8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센추리클럽 가입 선수가 됐다. 이 경기 전까지 FIFA 센츄리클럽 가입 선수는 차범근(121경기)을 최초로 홍명보(136회), 이운재(132회), 이영표(126회), 유상철(123경기), 김태영(104경기), 황선홍(103경기) 등이 있다. 통산 A매치 3위의 이영표는 한일전 출전으로 A매치 출전 횟수를 126회로 늘렸다.
박지성은 일본 선수들의 집중 견제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며 젊은 선수들을 이끌며 캡틴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박지성은 전반 12분 하세베 마코토와 헤딩 경합 중 손을 썼다는 심판의 판정을 받아 경고를 받았다. 경기 시작 후 이른 시간에 경고를 받아 플레이에 위축이 될 수 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박지성은 A매치 100경기를 치른 노련함으로 이를 극복해냈다.
박지성은 전반 22분 황재원이 후방서 길게 차준 패스를 받기 위해 최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해 들어갔고 곤노 야스유키가의 파울을 얻어 내며 페널티 킥을 얻어 냈다. 공의 낙하 지점을 정확하게 파악한 박지성의 위치 선정과 스피드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박지성은 후반 20분 차두리가 오른쪽 측면서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부근서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후반 35분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까지 적극적으로 들어가 공경합을 펼쳤다.
박지성은 지동원이 교체 아웃된 후 스트라이커가 없는 상황서 상대 수비의 뒷 공간 노렸고 원 투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수를 위협했다. 박지성은 마지막까지 자신의 역할을 하며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ball@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