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P-카라3인 공방, 가장 엇갈리는 두가지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1.26 07: 37

지난 25일 어느 정도 합의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던 DSP미디어와 카라3인(한승연, 니콜, 강지영)이 결국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DSP미디어는 강경한 태도로 “26일까지 카라 활동에 복귀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며, 카라3인 역시 “DSP미디어의 답변에 구체적인 게 없다. 실망스럽다”며 원점으로 돌아갔다.
 연제협은 몇몇 연예관계자가 카라3인의 배후에 있어 이번 소송의 뒤를 조종하고 있다며 해당 인물의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고, 배후로 지목된 A씨는 “진짜 배후라면 소송 직전에야 그런 문자를 보냈겠나. 좋은 마음으로 도우려던 건데 배후라니, 답답하다”고 반박했다.

 카라가 5명 체제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데에만 뜻을 같이 할 뿐, 양측이 일치하는 건 거의 없는 상황. 특히 5명의 활동 체제나 향후 대책, 이번 사태가 벌어진 배경 등에 있어 큰 이견차를 보이고 있다.
 
# DSP “최대한 의견 수용” vs 카라3인 “알맹이 없다”
 
 DSP는 카라3인을 최대한 포용했다는 입장이다. DSP는 지난 25일 “5인 카라의 지속을 위해 3인 멤버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는 취지의 답신을 보냈다”면서 “요구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제시와 함께 5인 카라의 활동재개 및 향후 활동을 적극적으로 협조할 의지를 표명함과 동시에 매니지먼트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고 경영진 교체의 전향적 검토와 함께 정산이행 확인을 위한 일체 서류 공개키로 하는 등 최대한 수용하는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DSP는 이날 입장에서 "▶카라의 기존 스케줄 완수를 위해 협력한다 ▶ '멤버들이 이호연 대표님의 근황을 확인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회사를 매니지먼트할 적절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일어를 잘하는 전담 직원 제공 및 원하는 경우 당사 고문 변호사, 회계사를 카라가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카라 관련 계약서 및 정산자료에 부모님 중 대표 또는 각 부모님이 확인하고 도장을 찍는 등의 방안을 실행할 의사가 있다 ▶전속계약 단축에 대해서는 복귀 후 추후 협의를 해나갈 수 있다”고 대책을 밝혔다.
 이에 대해 카라3인은 ‘두루뭉술’하다는 입장이다. 카라3인은 “여전히 신뢰할 수 없는 불성실한 자세와 답변을 보내와 실망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호연 대표님의 근황을 확인 시켜주겠다는 것과 5인의 활동을 지속하는데 이의가 없다는 내용 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고 평했다.
 이어 “다시 한번 소속사의 책임있는 사람이 구체적인 답변을 해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DSP “배후 있다” vs 카라3인 “급해서 도움 요청”
 
 DSP는 “이번 일이 당사와 멤버들간의 신뢰관계 훼손 때문이 아니라 전속계약의 부당파기를 종용한 배후세력의 회유로 인하여 발생한 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일을 중재 중인 연예제작자협회도 힘을 실었다. 연제협은 이날 카라3인 측 인물 A씨의 문자메시지를 폭로, “배후 인물들의 명단을 확보했다”면서 “소속사와 전속계약중인 연예인을 불순한 목적으로 교섭하거나 유혹하여 산업을 혼란에 빠지게 만드는 자들은 민·형사상의 법적 대응은 물론 연예산업계에서의 퇴출 등 강경하게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제협이 공개한 문자메시지에서 A씨는 카라3인의 부모에게 “일 잘하는 매니저들, 차량이 준비돼있으니 급한 일, 필요한 일 있을 때 언제든지 연락하라. 앞으로 일 맡아서 해줄 새 직원들 연락처도 보낸다”면서 본인의 연락처와 유명 여가수 담당 매니저들의 연락처를 보내줬다. 
 이에 대해 A씨는 즉각 해명했다. 그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날짜를 확인해보라”면서 “계약해지 통보가 지난 19일이었는데, 이 문자는 16일에 보낸 것이다. 정말 카라3인을 어떻게 해볼 생각의 배후였다면 3일 전에서야 팀을 꾸려줬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16일 한승연과 구하라가 태국에 일정이 있었는데, 부모들이 태국에 다녀온 후 소속사 분쟁이 터지면 당장 아이들 케어를 누가 해주느냐고 걱정했다”면서 “나는 멤버 중 한 명의 부모와 옛날부터 친해서, 도움 요청을 받고 주위에 아는 음반 관계자를 한명 추천했던 거다. 그 음반관계자는 자세한 내막도 모르고, 어렵다니 좋은 마음으로 돕겠다고 한 것이고 자신의 직원들의 연락처도 건네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라3인 측 역시 “A는 불순한 목적으로 교섭을 했거나 멤버들에게 탈퇴를 부추긴 적이 없으며 매니지먼트 계약도 한 바 없고 항간에 떠도는 영입설이나 배후설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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