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로 복귀를 놓고 기나긴 겨울을 보낸 이범호(30)가 결국 원 소속 구단인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이범호의 에이전트는 25일 밤 OSEN과 전화통화에서 "이범호가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가족과 함께 출국해 28일 소프트뱅크 훈련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범호는 지난해 2+1년 최대 5억엔을 받는 조건으로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그러나 일본 진출 첫 해 1군에서 2할2푼6리의 타율에 4홈런 8타점이라는 기대 이하 성적을 내며 대부분 시간을 2군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이범호는 시즌 종료 후 방출설에 휘말렸다. 내년 시즌 전력외로 평가 받고 보류선수 명단에도 포함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친정팀' 한화 복귀설로 이어졌다.
그러나 한화는 두 달 넘게 이범호, 그리고 소프트뱅크와 마라톤 협상을 지속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이범호는 일본으로 다시 건너가게 됐다.
캠프에 참가한다는 것은 올 시즌 일본에서 뛴다고 판단해야 한다. 그러나 이범호는 지난해 오릭스에서 뛰던 강타자 알렉스 카브레라가 소프트뱅크에 합류해 더욱더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 26일 신부 김윤미씨와 결혼식을 올린 이범호는 이후 대구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스프링캠프 참가를 준비해왔다.
내심 한화로 복귀를 바랬던 이범호. 소프트뱅크로 합류하게 된 만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 자존심을 회복하는 길이 최선일 듯 싶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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