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은 별로지만 아시아 팀들의 수준이 높아진 점이 기쁘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 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밤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서 열린 일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준결승전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0-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3년 만에 결승행을 노렸으나 또 좌절, 지난 대회에 이어 다시 3-4위전에 나서게 됐고 일본은 7년 만에 결승에 오르며 대회 사상 첫 4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경기 후 이청용(23, 볼튼 원더러스)은 "오늘의 승부차기 패배가 보약이 된 것 같다. 기분은 별로지만 아시아 팀들의 수준이 높아진 점이 기쁘다"며 경기 후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이청용은 1-1로 맞선 연장 전반 7분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인해 페널티킥을 내준 장면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청용은 "심판이 경기를 좌지우지하는 것 같다. (박)지성이 형이 페널티킥을 하나 더 얻었어야 했고 일본은 페널티킥이 아니었다"며 경기 내용을 따라가지 못한 심판의 판정에 아쉬움을 전했다.
한국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젊은 공격수들이 골을 넣으며 세대 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청용은 "지동원, 윤빛가람이 유럽에서 경험을 쌓으면 무서운 선수가 될 것 같다"며 K리그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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