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달은 선방' 정성룡, "동료들이 자랑스럽다"

"동료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 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밤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서 열린 일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준결승전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승부차기서 한국은  1~3번 키커로 나선 구자철-이용래-홍정호가 잇달아 실패했고 일본은 3번 키커 나가토모만 실축하고 1, 2, 4번 키커가 모두 성공시켜 한국은 0-3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 일본 대표팀 혼다 케이스케(CSKA 모스크바)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맹활약을 펼친 정성룡은 대회에 대한 아쉬움 보다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나타냈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최선을 다했다.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혼다가 항상 페널티킥을 가운데로 차길래 약간 움직인 후 가운데를 지킨 것이 적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페널티킥을 막기는 했지만 그 다음에 일본 선수들만 보였다"면서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골을 터트린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한 후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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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