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캐시먼 단장, "지터, 중견수 전환할 수도 있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1.26 04: 50

지난 16년 동안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2274경기에 출장한 가운데 유격수로만 2255경기에 나선 데릭 지터가 중견수로 이동한다?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캡틴' 데릭 지터(37)를 중견수로 전환하려고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메이저리그에 관심이 많은 팬들도 쉽게 상상하기 힘든 시나리오다.
2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캐시먼 단장이 WFAN 이벤트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 팬으로부터 지터의 외야수 전향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는 계약의 마지막 시점에 수비 위치 변경가능성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지터는 지난 12월 5일 양키스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기본 계약기간은 3년이었다. 그는 3년에 총액 5100만 달러를 받고, 4년차 되는 해에도 지터가 양키스에서 뛰길 원할 경우 계약이 연장돼 최대 4년 6500만 달러(약 740억 원)를 받는 조건이었다.
캐시먼 단장은 지터와 재계약 과정에서 계약 기간과 연봉을 놓고 옥신각신했지만 지난 16년 동안 뉴욕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를 입고 '뉴욕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지터의 명성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캐시먼 단장은 지터가 유격수를 소화하기에 나이가 많은 만큼 계약 기간 동안 유격수에서 중견수로 전환을 시도할 뜻을 나타냈다. 그는 "지터가 현재 계약이 끝나기 전까지 중견수로 뛸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다룰 문제는 아니다. 그는 우리의 주전 유격수"라고 말을 아꼈다.
캐시먼 단장의 한 마디에 당장 올 시즌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지터가 비록 지난해에도 골드 글러브를 수상했지만 해가 갈수록 수비 범위도 줄어들고 눈에 보이지 않는 실책을 범하자 변화의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한 것이다.
캐시먼 단장은 "우리는 필요하다면 지터의 포지션 변경을 놓고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확고한 의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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