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마지막 미션' 3위를 차지해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1.26 06: 59

왜 3위를 꼭 차지해야 하는 걸까?.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 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서 끝난 일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준결승전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0-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23년 만에 결승행을 노렸던 한국은 지난 대회에 이어 또 3-4위전으로 밀려났다. 한편 일본은 7년 만에 결승전에 올라 대회 사상 첫 4회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한국은 1~3번 키커로 나선 구자철-이용래-홍정호가 잇달아 실패, 하나도 넣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한국은 아직 3~4위전이 남아있다. 한국이 3위를 차지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2015년 호주 아시안컵의 자동 출전권 획득 때문이다. 
개최국 호주가 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에 한국은 무조건 3~4위전서 이겨야 한다. 차기 대회 개최국의 최종 순위와 상관없이 1~3위에만 지역 예선이 면제되기 때문이다. 즉 호주가 3위 안에 들었다고 4위에 자동 진출권이 넘어가지는 않는다.
자동 출전권을 따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시안컵 예선을 위해 힘을 빼지 말아야 하기 때문. 국제축구연맹(FIFA)과 브라질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오는 7월 31일 대륙별 예선 조추첨을 갖는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은 다른 대륙보다 조추첨을 빨리해 1차예선은 6월 29일부터 열린다.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해 3차 예선부터 합류하는 대한민국은 9월 2일 첫 경기를 갖는다.
3차예선은 9~10월에 각 한 경기, 11월에 두 경기를 거쳐 내년 2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내년 6월부터 시작한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 국제경기 경험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브라질 월드컵을 위한 앞길에 분명히 고난이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무조건 3위 안에 들어 자동 진출권을 확보해야 한다. 조광래호의 이번 아시안컵의 마지막 미션이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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