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버저비터 패배' LG, 불운에 운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1.26 08: 15

운도 따르지 않는다. 올 시즌 유독 그렇다.
창원 LG는 지난 25일 울산 모비스와 홈경기에서 억울하게 졌다. 종료 버저와 동시에 터진 송창용의 2점슛이 3점슛으로 인정되며 78-79로 역전패한 것이다.
 

송창용의 슛은 명백한 2점이었다. 왼발이 완전히 라인을 덮고 있었다. 그러나 3명으로 구성된 심판진은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고 서둘러 경기를 끝냈다.
 
이날 패배로 16승18패가 된 LG는 7위 서울 SK(15승20패) 1.5경기, 8위 모비스(13승22패)에도 3.5경기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LG로서는 3점 라인을 둘러싼 불운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0월31일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에서 LG는 종료 직전 문태영이 3점을 노리고 쏜 슛이 2점으로 인정돼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문태영의 큰 발이 3점 라인을 걸친 것을 심판들이 귀신같이 발견했다. 그러나 당시 그에 앞서 전자랜드 문태종이 라인을  밟고 3점슛을 던진 것은 지적하지 못하기도 했다.
모비스전 패배로 LG는 올 시즌 뼈아픈 버저비터 패배의 불운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7일 부산 KT와 홈경기가 버저비터 패배의 시작이었다. 종료와 함께 제스퍼 존슨에게 역전 결승 3점포를 맞으며 93-94로 패했다. 다 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지난달 25일 전자랜드와 홈경기에서도 LG는 종료 0.1초를 남기고 신기성에서 허버트 힐로 이어지는 앨리웁 플레이를 막지 못하며 72-74로 분패해야 했다.
가장 최근의 경우는 1월 8일 안양 인삼공사와 홈경기였다. 80-80으로 팽팽히 맞선 4쿼터 종료 2.8초 전 김성철에게 결승 중거리슛을 맞으며 또 한 번의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버저비터는 아니었지만 버저비터와 다를 바 없는 패배였다.
 
이렇듯 LG는 중요한 경기, 그것도 홈경기마다 결정적인 한 방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억울한 오심으로 결승 버저비터를 맞았다. 충격과 상실감은 두 배로 커졌다.
물론 버저비터도 실력이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집중력을 잃지 않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버저비터 패배가 결코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오심으로 허용한 버저비터에는 아쉬움이 남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6강 플레이오프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는 시점에서 당한 불운이다. LG에는 너무나도 뼈아픈 버저비터 패배가 아닐 수 없다. 억울하지만 하루 빨리 충격을 털고 일어나야 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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