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혼다가 아시아의 호랑이를 무너뜨렸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1.26 07: 47

"혼다의 패스와 PK로 아시아의 호랑이를 가라앉혔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 일본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서 끝난 한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준결승전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3-0으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일본은 지난 대회 3-4위전에서 한국에 당한 승부차기 패배(5-6)의 아픔을 딛고, 7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하며 대회 사상 첫 4회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26일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치'는 '혼다의 패스와 PK로 아시아의 호랑이를 무너뜨렸다'고 한국전 승리를 자축하며 지난 2007년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승부차기 패배와 지난해 월드컵 직전 친선 경기에서 완패 등을 설욕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호치'는 이날 최고 수훈 선수로 혼다 게이스케(25, CSKA 모스크바)를 뽑으며, '혼다의 승부차기 첫 번째 킥은 어떤 골키퍼라도 막을 수 없는 것이었다'고 칭찬했다. 혼다가 첫 번째 키커로서 시원하게 성공시켰기 때문에 순조롭게 일이 풀렸다는 것이었다.
이날 혼다는 12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일본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전만 해도 '신성' 가가와 신지(22, 도르트문트)가 주목을 받았지만, 가가와는 단 한 개의 슈팅만을 기록한 채 교체되고 말았다.
반면 혼다는 전반 36분 왼쪽 풀백 나가토모 유토의 어시스트를 이끌어내는 패스로 동점골에 일조했고 연장 전반 7분 오카자키 신지에게 결정적인 스루패스를 연결해 황재원이 파울을 범하도록 만들어 PK을 유발했다.
'스포츠호치'는 혼다의 이러한 모습이 '아시아의 호랑이' 한국을 무너뜨릴 수 있게 만들었다고 극찬했다. 이에 혼다는 "여기까지 왔으니 우승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꼭 우승을 하고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우승 선언으로 보답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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