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박지성(30)의 후계자로 점찍었다는 가가와 신지(22, 도르트문트)가 유명 클럽들의 스카우트들 앞에서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망신을 당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가가와가 맨유 아스날 리버풀 및 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 명문 클럽들의 스카우트진이 집결한 한국과 준결승전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가가와는 일본의 측면 공격수로 기용되 87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후반 5분 단 한 개의 슈팅에 그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감독은 결국 후반 42분 가가와를 호소가이 하지메와 교체시켰다. 일본의 많은 기대감을 받으며 무언가 보여줄 것만 같았던 선수치고는 초라한 퇴장이었다.

경기 전에만 해도 일본 언론들은 '연속의 법칙', '신지턴' 등 온갖 수식어로 가가와를 칭찬하며 한국전에서의 골을 기대함과 동시에 맨유 이적설을 당연시 했다. 특히 '스포츠닛폰'은 맨유가 이적료 2400만 유로(약 368억 원)에 가가와의 정식 영입 요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정확한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아직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호주와 결승전이 남았기 때문. 그러나 박지성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가가와가 과연 맨유로 이적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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