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영기자] 여배우들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헤어스타일 변화다.
최근 안방극장을 주름잡고 있는 드라마에서, 여배우들이 지적이거나 냉정하거나, 또는 당당한 직장 여성으로 보이기 위해 다양한 스타일의 커트를 시도해 눈길을 끈다. '커트 러시'라고 할 만큼 많은 여배우들이 커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싸인'에 출연 중인 김아중은 의욕 충만한 열혈 신참 검시관 고다경 역을 맡아 일명 '거지컷'을 선보이고 있다.

독특한 레이어드 헤어스타일로 머리를 묶으면 발랄하고 쾌활한 느낌을, 머리를 풀어헤치면 여성스러우면서도 보이시한, 이중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정의감에 넘치는 열혈 신참 캐릭터를 보여주기에 안성맞춤이다.
김아중의 스타일을 완성한 3스토리 바이 강성우의 민부원장은 "김아중의 극중 캐릭터에 맞게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연출하려고 했다. 자연스러우면서도 케주얼한 느낌이 강한 스타일이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여왕' 김남주 역시 일명 '미니포셋'이라 불리는 커트를 선보이고 있다.
김남주의 미니포셋 헤어스타일은 70년대 미국 인기 드라마 '미녀 삼총사'의 배우 파라 포셋과 영국의 다이애나비가 소화했던 헤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스타일이다.
앞머리는 같은나 길이면에서 파라 포셋보다 짧고, 부풀림이 과장되지 않아 ‘미니’를 붙였다. 이 스타일은 197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유명했던 배우 유지인, 정윤희 등이 선보인 바 있다.
김남주는 모던하게 해석한 복고 헤어스타일과 감각적인 오피스룩로 커리어우먼 스타일의 모범을 제시하며 2030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일로 떠올랐다.
또한 '마이프린세스'의 공주 김태희 역시 깜짝 '쇼트커트'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극중 '짠순이' 여대생에서 하루아침에 '공주'가 되는 이설을 연기중인 김태희는 사랑스런 여대생 룩을 주로 선보였다.
특히 김태희가 1,2회때 하고 나온 니트 머리띠는 '히트 아이템'으로 등극하며 많은 여성들의 머리를 장식중이다.
7회에서 과감한 쇼트커트를 선보인다. 극중 라이벌으로 등장하는 박예진이 선보이고 있는 헤어스타일과 동일한 모양의 쇼트커트 가발을 쓰게 된 것. 박예진은 "기품있어 보이기 위해 '쇼트'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이같은 해프닝이 벌어진다.
지적이고 차분해진 김태희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차도녀 같다" "뭘해도 예쁘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제작사 커튼콜 제작단 측은 "김태희가 데뷔 이후 단발머리, 긴 머리, 생머리, 웨이브 머리 등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여왔지만 극중에서 쇼트커트 스타일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차가운 느낌의 쇼트커트 헤어스타일을 한 채 김태희가 윤주와 펼치는 위태로운 기싸움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종영된 ‘시크릿가든’의 하지원, '싸인'의 엄지원, '마프'의 박예진도 커트헤어로 강한 여성의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
bonb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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