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합류' 알드리지, "팀 지면 개인성적도 없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1.26 16: 26

"기본기가 잘 갖춰져있고 강하면서 정확하다".
넥센 히어로즈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코리 알드리지(32)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예정대로 24일(현지시간) 오후 8시 10분 비행기로 미국 플로리다 탬파공항에 도착한 알드리지는 다음날인 25일 선수단과 상견례한 후 첫 훈련에 돌입했다.

넥센 관계자에 따르면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지은 알드리지는 "서로 잘 알고 재미있게 지냈으면 좋겠다. 올해는 반드시 이기는 시즌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첫날 훈련을 마친 알드리지는 한국리그와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에 대해 "에이전트를 통해 조금 들었다"면서 "DVD와 이날 하루 훈련을 통해 모든 선수들이 완벽함을 추구하고 있고 열정도 아주 강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알드리지는 계약 후 구단에 DVD를 요청, 한국 야구를 어느 정도 파악했다.
특히 알드리지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나 올림픽을 통해 한국 선수들이 수비, 스윙, 스로잉 등 기본기가 좋고 모든 것에서 정확하다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반면 "투수들은 아직 겪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세계 어디나 거의 비슷하다"고 예상했다.
한국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 계속 아시아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다. 캠프에 합류해 매우 기쁘고 가족을 위해서라도 미국보다 매우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잘하고 싶다"고 웃었다.
또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는 "즐기는 것을 좋아하지만 집중력도 강하고 진중한 편"이라고 소개한 뒤 "즐기면서도 이기는데 초점을 둔다"고 강조했다.
일단 말문이 트이자 자신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켰다. 알드리지는 "타격이 좋고 파워에 타점 능력까지 지녀 항상 3~5번 타선을 쳤다"고 자랑스럽게 말한 뒤 "수비수로는 어깨도 괜찮고 수비 범위도 넓다. 타구 판단 능력도 좋다"고 익살스런 웃음을 짓기도 했다.
한국선수로는 "애틀랜타에서 함께 뛰었던 봉중근(LG)을 알고 있고 KIA 최희섭, 클리블랜드 추신수도 만난 적이 있다. 퇴출되긴 했지만 전 KCC 선수인 재럴드 메릴이 친구"라고.
 
아내와 2남1녀를 두고 있는 알드리지는 "몸 컨디션이 좋은 편"이라면서 "예전에는 부상이 많았다. 그런데 프로 경험이 쌓이면서 잘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단 하루 연습이었지만 전혀 힘들지 않고 앞으로 전경기를 소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알드리지는 "매 경기 팀이 이기도록 돕고 싶다. 개인성적은 목표로 두지 않았다. 팀이 이기면 개인성적은 뒤따르는 것이다. 팀이 지면 개인성적은 소용이 없다"고 외국인 타자 답지 않은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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