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박성준, 불굴의 의지로 스타크2 도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1.26 12: 32

[OSEN=고용준] 어떻게 보면 다시 밑바닥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퇴물로 취급받으며 STX로 이적했던 3년 전 상황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당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골든마우스를 거머쥐며 인간승리를 연출했던 '투신' 박성준(25, 스타테일)이 스타크래프트2리그 메이저 무대인 코드S에 도전한다.
박성준은 26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리는 '2011 GSL 투어 승격강등전에 나선다. 스타크래프트 1 리그 시절 공격형 저그의 대가였던 박성준은 스타크래프트2 리그인 GSL에서도 공격형 저그의 대명사로 통하고 있다.
박성준의 상대는 한준. 박성준이 GSL 무대서 가졌던 저그전 경험은 정승일과 경기 단 한 번이지만 공격형 저그인 대명사인 한준과 맞대결은 누가 최고의 공격형 저그 이냐를 가리는 한 판 매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준과 3전 2선승제 맞대결을 패해도 박성준이 코드S에 진출할 가능성은 높다.

다음 상대는 압박 플레이가 일품인 박서용. 운영형 저그들과 강력한 경기를 보여줬던 박서용은 상대적으로 공격형 저그에 약한 면모를 보였다. 임재덕을 잡으면서 회자됐던 그는 공격형 저그인 한준과의 맞대결서는 무너진 바 있다.
박성준은 "상대가 누구건 가에 그건 중요하지 않다. 누구든 어떤 조건이든 내가 코드S에 올라가겠다라는 의지가 중요하지 않은가"라며 "또 경기에 뛸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다. 꼭 코드S 무대에 올라가겠다"라며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그는 "스타크래프트1 에서 최고는 이미 경험해 봤다.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금 박성준이 처해있는 상황은 3년 전을 연상시킨다. SK텔레콤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방출위기에 몰렸던 그는 2008시즌 개막을 앞두고 STX로 이적했다. 과거 MBC게임시절 받던 1억 8천만원의 연봉은 반의 반도 안되는 2000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질 정도였다.
'모두가 끝났다'라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도 박성준은 멋지게 부활하며 스타리그서 저그 최초로 골든마우스를 거머쥐며 놀라운 인생 대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팀의 주전자리도 궤차면서 프로리그서도 STX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다시 시련의 시절이 돌아왔다. 주전 경쟁에서는 밀리고 개인리그서도 모습이 사라졌다. 하지만 박성준은 결코 포기하지도 개의치도 않았다. 그의 '의지'는 스타크래프트2 전향을 선택하게 했다. 투신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scrapper@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