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가가와, "존재감 있는 선수 되고 싶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1.26 16: 05

"이런 큰 무대에서 결과를 남길 수 있는, 그리고 존재감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 일본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서 끝난 한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준결승전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3-0으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이로써 일본은 지난 대회 3-4위전에서 한국에 당한 승부차기 패배(5-6)의 아픔을 딛고, 7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하며 대회 사상 첫 4회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일본의 극적인 승리에도 불구하고 기쁨을 표시하지 않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경기 전부터 일본 언론의 온갖 찬사를 받은 '신성' 가가와 신지(22, 도르트문트). 가가와는 이날 후반 42분에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소기의 목적인 득점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가가와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떠날 때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고 떠났다며 기쁨을 표시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는 자신을 지켜보러 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유럽의 명문 구단 스카우트들 앞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였기 때문.
또 다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가가와의 2경기 연속골이 불발에 그쳤다며 가가와가 "이런 큰 무대에서 결과를 남길 수 있는, 그리고 존재감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분함을 숨기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가가와의 도전이 끝난 것은 아니다. 아시안컵 사상 첫 4회 우승이라는 가장 큰 목표와 함께 결승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 남았기 때문이다. 가가와는 "마지막에 결과를 내고 싶다"며 결승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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