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운, '끝판왕' 이영호 꺾고 프로리그 100승 달성…역대 14번째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1.26 16: 12

지난 SK텔레콤전서 다잡았던 경기를 역전패당하며 100승을 놓쳤던 '어린왕자' 김명운(21, 웅진)이 위너스리그 전승행진을 구가하던 '끝판왕' 이영호(19, KT)를 꺾고 통산 14번째로 프로리그 100승 고지를 밟았다.
김명운은 2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2010-2011시즌' KT와 경기서 2-3으로 뒤진 6세트에 출전해 현역 최강의 프로게이머 이영호를 꺾고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이로써 김명운은 시즌 15승째와 함께 프로리그 통산 100승(91패)째를 올렸다. 역대 14번째.
이영호와 경기서 김명운은 히드라리스크와 저글링 등 기본 유닛에 충실한 가장 저그 스러운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김민철과 박상우를 연파하며 기세를 올리던 이영호도 장기전으로 갈수록 기본유닛에 무게를 실은 김명운의 짜임새있는 해법을 파해하지 못했다.

경기 중반까지 김명운은 이영호의 메카닉 전술에 사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준비했던 회심의 폭탄드롭도 실패하고 퀸도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병력 구성을 저글링 중심으로 바꾸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해처리를 다수 늘리면서 들어온 김명운의 저글링과 히드라리스크 압박은 탱크-골리앗 중심의 이영호의 힘을 무너뜨렸다. 메카닉 화력을 병력 생산의 회전력으로 누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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