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이영호의 위너스리그 전승행진을 끝났다. 그러나 공군 제대 이후 학수고대했던 '영웅' 박정석의 승전보가 마침내 울렸다. e스포츠팬들 대부분이 기다렸던 뜻깊은 시즌 첫 승리였다.
경기 전까지 프로리그 11연패에 빠져있던 박정석은 2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2010-2011시즌' 웅진과 경기에서 0-1로 뒤진 2세트에 김대엽의 뒤를 이어 출전해 신재욱을 꺾고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이는 2010-2011시즌 첫 승리이며 프로리그 통산 109승째 였다.
박정석의 활약에 힘입어 KT는 위너스리그 6전 전승과 시즌 13승째를 신고했다. 반면 웅진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0-1로 뒤진 2세트에 출전한 박정석은 오랜만의 출전에도 불구하고 초반부터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신재욱의 드라군-리버 압박을 기막힌 드라군 콘트롤로 셔틀을 솎아내며 시간을 흘러보낸 박정석은 일찍 활성화된 앞마당 자원력을 바탕으로 힘으로 신재욱을 그대로 밀어붙였다.
신재욱이 셔틀로 끊임없이 박정석을 견제했지만 두번째 확장도 무리 없이 돌리기 시작한 박정석의 힘을 견뎌내지 못했다. 결국 중앙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박정석은 신재욱의 항복을 받아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박정석의 활약으로 승부를 1-1로 돌린 KT는 박정석이 3세트에서 무너졌지만 '끝판왕' 이영호가 1-2로 뒤진 상황에 출격해 웅진 김민철 박상우를 꺾고, 김성대가 김명운을 제압하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2010-2011시즌
▲ KT 롤스터 4-3 웅진 스타즈
1세트 김대엽(프로토스, 7시) <피의능선> 신재욱(프로토스, 1시) 승
2세트 박정석(프로토스, 3시) 승 <포트리스SE> 신재욱(프로토스, 9시)
3세트 박정석(프로토스, 12시) <아즈텍> 김민철(저그, 4시) 승
4세트 이영호(테란, 7시) 승 <태양의 제국> 김민철(저그, 5시)
5세트 이영호(테란, 9시) 승 <이카루스> 박상우(테란, 12시)
6세트 이영호(테란, 1시) <벤젠> 김명운(저그, 7시) 승
7세트 김성대(저그, 11시) 승 <라만차> 김명운(저그, 1시)
scrapper@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