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 정명훈, "복수와 우승을 동시에"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1.26 19: 51

"2년전 복수를 하면서 우승을 하겠다"
통산 3번째 스타리그 결승전 무대를 밟게 된 '테러리스트' 정명훈(20, SK텔레콤)은 자신에게 첫 준우승의 상처를 남긴 송병구에게 2년전 패배에 대한 설욕과 함께 첫 우승을 해내겠다는 각오를 이야기 했다.
정명훈은 2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전 미디어데이를 통해 담담하지만 자신있게 첫 번째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두 번의 준우승으로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큰 정명훈은 "다시 만나기를 기대했다. 2년 만의 복수도 하고 첫 번째 우승도 거머쥐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 송병구와 스타리그 결승전 리매치를 하게 됐다.
▲ 다시 만나기를 내심 기대했다. 2년 전 복수를 하면서 우승을 하고 싶다. 그동안 다전제에 대한 노하우가 많이 쌓여기 때문에 5전을 가도 자신있다. 우승이 목표다.
- 스타리그 3회 준우승을 하면 우스개 소리로 실버마우스 탄다는 얘기가 들린다.
▲ 나 역시 실버 마우스에 대해 생각해봤다. 스타리그 3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골든마우스는 보면 기분이 좋아지지만 실버마우스는 아닌 것 같다. 물론 준우승을 하는 것도 좋지만 우승을 하게 되면 (송)병구형이랑 한 번 씩 우승을 주고 받는거라 더 좋다고 생각한다.
- 자신과 송병구의 장단점을 얘기한다면.
▲ 지금 변화를 위해 노력 중이고 새로운 스타일이 거의 완성됐다. 지금 난 예전 프로토스전을 한창 잘할 때 느낌을 받고 있다. 기존 내 스타일을 최대한 살리는 운영들을 준비하고 있다. 병구형은 일단 상대 빌드를 보고 맞춤 빌드를 잘 구성한다. 캐리어 운영도 좋다. 단점은 없다. 단점이라면 항상 무난하다는 점이다. 역대 우승자를 보면 인정사정없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 나도 그런 걸 참고해서 하겠다. 이번 결승전도 중후반으로 넘어가면 이길 것이다.
- 콩라인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다.
▲ 콩라인은 누가 이기든 그대로 일 것 같다. 다만 서열만 조금 바뀌지 않을까 한다. 병구형이 우승한다고 해서 병구형처럼 좋은 선수가 콩라인을 나가는 것을 진호형이 바라지는 않을 것 같다. 나 역시 이번에 우승한다고 콩라인을 떠나는 것도 아니고 배신도 아니다. 예전에는 콩라인의 의미를 안 좋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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