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얀 가족, 반 지하 월세방 생활 청산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1.01.26 21: 21

2003년 이혼 후 6년 동안 반 지하 월세 방에서 살았던 배우 이하얀(39) 모녀가 월세방을 청산했다.
27일 방송되는 MBC ‘기분 좋은 날’이 이하얀 모녀를 조명했다. 한 푼 두 푼 열심히 모은 돈으로 이사를 가게 된 모녀는 버리지 않고 쌓아둔 많은 짐 때문에 이사 당일 새벽까지도 짐을 싸느라 잠들지 못했다고. 그 결과 12평 작은 집에서 나온 짐은 무려 40평대 짐.
 

넓고 깨끗해진 새 집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공간이 있다는데, 힘들 때마다 싱크대를 부여잡고 눈물을 흘린 이하얀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주방. 그녀는 한 번도 제대로 된 주방을 가져 본 적이 없어 정리하는 방법을 몰랐다고. 결국 주변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 정리를 하게 된 사연과 새 인생의 계기가 된 다이어트를 위해 작은 헬스장으로 변신한 거실까지 이하얀 모녀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공개됐다. 
 
새 보금자리에 온 첫 손님은 방송인 이다도시와 그의 두 아들들. 올해 중학생이 되는 딸 정인(14)이는 처음으로 생긴 자신의 방을 소개하느라 분주하고, 이혼이라는 아픈 상처를 공유하고 있는 두 엄마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앞으로의 행복을 다짐을 했다. 
이하얀을 응원하기 위해 친정엄마와 막내이모, 딸 정인이가 함께한 스튜디오 녹화 현장에서 이하얀은 아픔과 추억이 서린 반 지하 방을 떠나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솔직히 털어 놓았다.
딸이 학교 간 사이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자살을 시도, 혼자 퇴원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던 사연과 2억 사기사건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난독증에 걸려 글 읽는 연습을 수없이 해야 했던 날들, ‘여배우’ ‘이혼녀’ ‘싱글맘’이라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편견 속에서도 생계를 꾸리기 위해 동네 공원에서 얼굴을 가린 채 고추를 팔아 생활했던 과거 이야기를 하면서 힘들었지만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crystal@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