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득점 2위 점프' 추승균, "관두는 그날까지 더 넣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1.26 21: 24

또 하나의 기록이 탄생했다.
전주 KCC '백전노장' 추승균(37·190cm)의 이름이 한 계단 더 올라갔다. 추승균은 2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홈경기에서 팀 내 최다 18점을 올리며 팀의 89-80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1997~1998시즌 데뷔한 이래 14시즌째를 치르고 있는 추승균은 이로써 개인 통산 9358점을 마크하며 종전 2위였던 문경은(은퇴·9347점)을 제치고 서장훈(전자랜드·12225점)에 이어 역대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샤워를 마치고 만난 추승균은 개운한 표정이었다.
- 오늘 경기에서 18점을 올리며 통산 득점 랭킹에서 문경은을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다. 소감이 어떤가.
기분이 좋다. 올해로 14시즌째 뛰고 있는데 기록도 기록이지만 꾸준히 계속 해온 것이 더 중요하다. 농구를 관두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더 넣을 수 있으면 더 넣겠다.
- 의미있는 날 결정적인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들쭉날쭉한 게 있었지만, 몸 컨디션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몸 관리와 유지를 잘해서 플레이오프에서는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되돌아보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
처음 프로에 데뷔한 1997~1998시즌이 가장 힘들었다. 제 아무리 농구를 잘한다고 해도 입단할 때 굉장한 선수들이 많아 긴장을 많이 했다. 하지만 선배들이 많은 격려를 해줬고 덕분에 지금까지 꾸준히 하고 있는 것 같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는다면.
역시 우승한 순간들이 기억에 남는다. 우승을 총 4번했는데 2008~2009시즌 마지막 우승이 많이 생각난다.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이끌어가며 우승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물론 안 좋았던 때도 있었다. 6강 플레이오프도 두 번이나 떨어졌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기쁠 때가 많았다. 행복하게 즐겁게 농구를 했다.
- 올해는 어떻게 우승 예감이 오는가.
농구는 제공권이 중요하다. (하)승진이가 있어 든든한 게 사실이다. 안전한 득점이 필요한데 그런 점에서 아주 편하다. 하지만 큰 경기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더 많은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 지금 모든 팀들이 비슷비슷하게 잘하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우승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쉽지 않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 대한 자신감은 갖고 있다.
- 14시즌째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모든 컨디션을 경기에 맞춰 조절하고 유지한다. 무엇보다 스스로를 잘 알아야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예전에는 무조건 무겁게 했지만 이제는 몸에 맞게 한다. 자신의 몸과 밸런스에 대해 잘 알고 충전하는 것이 오래하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
- 자신의 후계자를 꼽는다면 누구를 생각하는가.
글쎄, 우리팀 (강)병현이가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도 병현이에게 많은 걸 가르치려하고 있다. 내가 함께 하는 동안 많은 것을 전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모든 농구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프로는 비즈니스다. 몸 관리를 잘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세밀하게 경기에 임하고, 연습도 열심히 해야 한다. 그래야 오래할 수 있다. 한순간 실수로 농구를 그만둬야 할 수도 있다. 항상 자신의 몸을 아끼고 그에 맞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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