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명민이 진지함을 벗고 코믹을 입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소름끼치는 연기를 펼쳐 ‘연기본좌’라는 닉네임을 얻은 김명민. 그가 깨방정 넘치는 허당 명탐정으로 변신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오늘(1월 27일) 개봉하는 영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에서 김명민은 허당과 천재 사이를 넘나들며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재치로 비리를 파헤치는 조선 제일의 명탐정으로 분했다.

탐관오리를 소탕하고 결국은 ‘선’이 승리한다는 고전을 기본 축으로 하고 있지만, 주인공 명탐정은 그동안 봐왔던 영웅과는 조금 다르다. 어설프기 짝이 없다.
사건을 파헤치러 갔다가 오히려 살인범으로 몰려 관에 갇히고, 넘어지고 깨지기 일쑤다. 관가에 쫓기고, 권력자에게 깨지더니, 개한테도 물려 죽을 뻔한 위기에 처한 조선의 명탐정의 특기는 ‘36계 줄행랑’이다. 개장수 오달수와 주거니 받거니 농담 따먹기를 하고, 음란소설 ‘김상궁의 은밀한 매력’이 보물 1호인 영웅이 또 있을까.
사건의 중요한 열쇠를 지닌 객주(한지민)를 보고 첫 눈에 반해 “완전 예쁘십니다”라고 외치고, 개그쇼에서나 나올 법한 “찌찌뽕”을 외치는 김명민을 보고 있노라면 어찌 웃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동안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영화 ‘내사랑 내곁에’ ‘파괴된 사나이’ 등을 거치면서 진지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보인 배우 김명민으로서는 이번 ‘조선명탐정’이 큰 도전이다.
그 도전은 어김없이 ‘연기본좌’를 통해 완성했다. 코믹한 상황에서도 진지한(적어도 그 본인은 한없이 진지하다), 사건을 파헤칠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매의 눈은 김명민이 ‘코믹을 해도 실망시키지 않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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