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정리가 돼가는 LG '빅5의 진로'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1.01.27 10: 37

‘지명타자 후보 박용택, 1루수 후보 이택근, 나머지는 외야수로’.
이제 ‘빅5’가 아니라 ‘빅6 혹은 빅7’으로 불러야할지도 모르겠다. LG 트윈스 막강 공격력의 축인 ‘빅5’의 진로가 서서히 결정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훈에 한창인 박종훈 LG 트윈스 감독은 “남들은 빅5라고, 야수가 풍부하다고 하지만 정작 그렇지도 않다. 지난 시즌을 보라. 부상 등 이런저런 이유로 빅5가 한꺼번에 제대로 가동된 적이 별로 없다”면서 “하지만 올 시즌은 빅5에 2명이 더 추가돼 경쟁이 치열해졌다. 올해는 ‘작은’ 이병규와 군제대 후 복귀한 신예 우타 기대주 정의윤까지 주전 외야수 경쟁에 나섰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소위 ‘빅5’라 하는 큰 이병규-박용택-이택근-이진영-이대형 등과 작은 이병규, 정의윤까지 모두 다 가동하는 플랜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 시즌 경험에서 봤듯이 시즌을 치르다보면 한 두명은 부상 등으로 정상가동되기 힘들다고 보고 지금부터 교통정리를 해나가고 있다.

우선 주장을 맡은 박용택은 스스로 지명타자직을 선언, 지켜볼 참이다. 박용택은 지명타자로서 장타력에 주안점을 두고 파워를 더 키우고 있다. 현재로서는 유력한 선발 지명타자 후보이다.
여기에 1루수로는 우타 강타자 이택근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 중 최동수가 SK로 트레이드돼 가면서 빈자리가 된 1루에 이택근과 이진영이 번갈아 맡았는데 올 시즌은 이택근이 주로 나설 전망이다. 박 감독은 “택근이를 외야수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현재 사정으로는 1루를 봐야할 것 같다”며 이택근이 주전 1루수로 뛸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그리고 남은 외야 3자리를 놓고는 나머지 5명이 주전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주전에서 밀리면 백업으로 남아야 한다. 하지만 그마저도 보장이 쉽지 않다. 외야수를 7명으로 1군에 두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26명 1군 엔트리에 내야수를 8명 정도를 가야하고 투수는 12명 정도를 넣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현재 외야수 후보 7명 중  한 명이 2군으로 내려가야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따라서 ‘빅5’라고 해도 안정권에 있는 상황이 아니다. 자칫하면 2군에서 시즌을 맞이할 수도 있다. 또 ‘지명타자 박용택, 1루수 이택근’ 공식도 완전히 결정된 것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선수 기용은 바뀔 수 있기에 LG의 1군 주전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경쟁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박 감독은 밑그림은 그리고 있지만 그 때 그 때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를 적절한 포지션에 기용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물론 이들 모두가 정상 컨디션으로 항상 한꺼번에 가동되는 것이 최상이다.
일부에서는 넘치는 외야 자원으로 타팀과 트레이드로 약한 투수력을 보완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지만 실상은 쉽지가 않다. LG에서는 상대가 원하는 카드를 내줄 수도 있지만 원하는 수준의 투수를 내놓으려는 구단이 없기에 트레이드는 물밑에서 설만 오갈 뿐이다. 결론은 ‘빅5’ 혹은 ‘빅7’를 적절하게 활용해 최상의 전력을 꾸려나갈 수밖에 없다. 현재는 지난 시즌의 경험이 좋은 반면교사이다.
sun@osen.co.kr
 
<사진>LG 공격의 주축인 외야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위). 새롭게 가세한 기대주 정의윤(아래)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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