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의 구단주인 정몽규(49)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프로 축구연맹의 9대 '총재'로 선출됐다.
프로축구연맹은 27일 오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정몽규 부산 구단주를 3년 임기의 제9대 프로연맹 회장으로 선임했다.
김정남 연맹 부회장이 임시 의장을 맡은 이날 임시총회에는 총 19명의 대의원(축구협회 2명, 프로연맹 17명) 가운데 3명의 대의원이 불참해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정남 부회장이 먼저 총재 추대 안건을 회의에 올리고 나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안종복 인천 유나이티드 사장이 대의원들에게 정몽규 구단주의 단독 후보 추대 경과를 보고했다.
이어 김 부회장이 정몽규 구단주의 신임 총재 추대 안건을 재상정했고, 대의원들은 만장일치로 정몽규 구단주를 제9대 총재로 선임했다.
정몽규 구단주는 대의원들에게 수락 의사를 밝히고 프로연맹 깃발을 건네받으면서 제9대 프로연맹 총재로 취임했다.
정몽규 신임 총재는 신임사서 "연맹의 재정 능력 강화와 각 구단의 재정 건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방송 중계권 협상 및 스폰서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서 정 총재는 "지난해 K-리그를 찾아준 280여 만 명의 팬들이 희망이자 원동력이다. 연맹과 구단, 선수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팬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한 후 "축구가 우리나라의 국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정몽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신임 총재는 1994년 울산 현대 호랑이 축구단에 구단주를 시작으로 전북 현대 다이노스 축구단 구단주를 거쳐 2000년부터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로 역임 중이다.
연맹은 또 다른 프로 스포츠와 비교할 때 수장의 지위를 대등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회장 대신 총재라는 직함을 쓰기로 했다.
ball@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