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협-연매협-문산연 '지탄', 카라3인 입장 변했을까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1.27 16: 50

연제협-연매협-문산연 등 국내 제작자협회들이 한 목소리로 카라3인을 지탄하는 공식입장을 발표, 27일 DSP미디어와의 2차 협상에 나선 카라3인의 입장에 변화를 가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카라3인 측은 현재 DSP미디어 고위관계자와 만나 요구조건과 카라의 향방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어떠한 사안에 대해 어떻게 논의가 되고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DSP미디어는 협상이 끝나는 즉시 공식입장을 통해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카라3인 측은 지난 25일보다 다소 불리한 처지에 놓여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5일 DSP미디어가 자신들의 요구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던 카라3인은 직후 연제협, 연매협, 문산연의 거듭되는 입장 발표 및 배후설 등으로 곤욕을 치렀다.

 연제협(한국연예제작자협회)은 카라3인과 소통하던 연예제작자 A씨를 배후세력으로 지목하고, A씨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는 등 초강수를 뒀다. 이어 “소속사와 전속계약중인 연예인을 불순한 목적으로 교섭하거나 유혹하여 산업을 혼란에 빠지게 만드는 자들은 민·형사상의 법적 대응은 물론 연예산업계에서의 퇴출 등 강경하게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엄중하게 경고했다. A씨는 즉각 “나는 배후가 아니라, 좋은 마음에 도왔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결국 “카라3인의 일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연매협(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도 비슷한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연매협은 “카라는 DSP미디어의 기획력을 바탕으로 구성원들 모두의 노력으로 일군 값진 성과”라면서 “그러나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무시한 채 분쟁을 부추기고 전속계약해지를 통하여 이들을 갈라서게 한 후 이익을 취하려는 비 건전한 이들이 존재함을 알게 되었으며, 이는 과거 연예산업에 만연되었었던 가장 나쁜 관행이었기에 업계 관계자들 모두 분개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문산연(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도 나섰다. 문산연은 “지금까지 밝혀진 진실과 증거를 토대로 본 분쟁을 야기 시킨 배후 인물들에게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며 저해 행위의 책임자에게는 본 산업에서 영원히 격리하여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연제협에서 진행 중인 중재 및 조정이 좋은 결과로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고 동참할 것이며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DSP미디어에 힘을 실었다.
 이들의 입장 표명은 분명 카라3인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카라3인의 입장을 변화시킬만큼 결정적일지는 미지수다. 이들 세 개 단체는 이미 동방신기-JYJ 사태에서도 똑같은 입장을 취했었기 때문에 카라3인은 이들의 반발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상황이다.
 한 가요관계자는 “한번의 만남으로 모든 게 깔끔하게 마무리되기는 어렵지 않겠나. 큰 그림에 동의하더라도, 세부적인 사항까지 원만하게 해결하려면 앞으로 1~2주는 더 걸리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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