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 원작의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이순재가 “오랜만에 주연배우라 욕심 났다”고
2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감독 추창민)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감독 추창민을 비롯, 배우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 등이 참석했다.
이순재는 “늙은이들로서 활약해야 한다”면서 “만화로 히트를 친 작품이고 연극으로 먼저 만들어졌다. 영화가 제일 마지막에 들어가는데 만화와 연극에서 하지 못한 것을 영화로 표현해야 했다. 나름대로 감정적인 부분도 신경을 썼고, 오랜만에 하는 주연이라 욕심도 낫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속에서 중년의 사랑을 표현한 이순재는 “사람마다 자기 방식의 사랑이 있다. 가장 좋은 사랑은 처음에 젊은 사랑으로 만나 같이 죽는 게 최고의 사랑이 아닌가 한다. 그러나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영원히 기억되는 사랑이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 아니었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은 정신적, 육체적인 사랑을 말한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 한쪽은 포기할 수밖에 없지만, 늙어도 나이 먹어도 마음만은 더 아름다울 수 있다. 노년의 사랑은 모든 것을 다 합하는 그것을 딛고 일어나는 믿음이다. 예전에는 모르지만 요즘 65세는 시작이다. 부부는 신뢰와 의지일 테고, 부부가 아닌 혼자 사는 사람들의 사랑은 육체적인 조건을 뛰어넘는 조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초년의 사랑만큼 노년의 사랑도 순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그래를 사랑합니다’는 사랑에 빠진 네 남녀의 생애 가장 아름다운 고백을 담은 영화로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이 주연을 맡았다. 개봉은 2월 17일.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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