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행과 야수진의 충격파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1.27 18: 42

전격적으로 영입한 '꽃'의 입단에 야수진도 술렁였다. KIA 타이거즈가 전격적으로 내야수 이범호(30)를 입단시키면서 일본 미야자키현 휴가시에서 훈련 중인 KIA 야수조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KIA는 27일 이범호와 계약기간 1년에 계약금 8억 원, 연봉 4억 원 등 총 12억 원에 계약하기로 합의하고 이범호가 신변을 정리하고 일본에서 귀국하는 즉시 최종계약을 하기로 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지난 2009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서 주전 3루수로 활약하며 주가를 높였던 이범호는 지난 시즌 한화에서 FA 자격을 취득해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했으나 저조한 성적을 남겼고 2011시즌 전력 외 선수로 구분돼 국내 복귀를 타진했다. 그러나 원 소속팀 한화와 협상이 결렬되면서 소프트뱅크로 복귀하는 듯했다.
 
그러나 KIA는 비밀리에 영입 작업을 추진해 이범호의 입단을 성공시켰다. 실제로 휴가시에서 훈련 중인 KIA 선수단과 프런트 가운데 이범호의 영입 작업을 알고 있던 이는 운영팀장 뿐. 워낙 중대한 사안이었던 만큼 KIA는 물밑에서 이범호 잡기에 나섰고 성공에 이르렀다.
 
한화 시절 이범호와 사제 관계를 맺기도 했던 황병일 수석코치 또한 "나도 오늘(27일)에서야 범호의 입단 소식을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주장 최희섭 또한 "(이)범호가 우리 팀에 오네요"라며 놀란 기색을 비췄다.
 
그도 그럴 것이 KIA의 3루는 이미 이범호를 차치하고도 '핫코너'이기 때문. 주전 3루수 김상현은 상무서 제대한 유망주 김주형의 성장세로 인해 외야 훈련 가능성이 대두되자 "자리를 잃을 수 없다"라며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실제로 김상현은 이야기 도중에도 "내 자리를 찾는 게 우선"이라는 이야기를 누차 강조했다. 자신의 포지션인 3루를 잃을 수 없다는 각오였으나 이번에는 언덕이 아닌 큰 산이 막아선 형국이다.
 
게다가 2007시즌 타격왕(3할3푼8리) 출신 이현곤도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른 거물 3루수가 들어온 셈이다. 27일 저녁식사 자리서 만난 이현곤과 김상현의 표정은 워낙 큰 충격파를 가져다 준 소식으로 인해 그리 밝지 못했다.
 
이범호의 KIA행은 구단이 얼마나 우승을 열망하는 지 알 수 있게 해준 한 단면. 더욱 뜨거운 경쟁과 교통정리가 예상되는 KIA의 전지훈련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farinelli@osen.co.kr 
 
<사진> 이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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