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극적인 역전극으로 LG를 잡고 선두를 질주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27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 홈경기에서 종료 27.9초를 남기고 역전 3점포를 작렬시킨 제스퍼 존슨을 앞세워 86-83으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린 KT는 27승9패로 2위 인천 전자랜드(24승11패)와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3연패에 빠진 LG는 16승19패로 7위 서울 SK(16승20패)에 반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가 벌어졌다. LG가 변현수의 3점슛과 골밑 돌파 등으로 달아나면, KT가 제스퍼 존슨의 내외곽 공격으로 따라붙는 형국이었다. LG는 변현수뿐만 아니라 박형철까지 3점슛과 중거리슛으로 득점에 가담했다. KT도 박상오와 조동현이 특유의 빈곳을 찾아가는 움직임으로 맞대응했다. 1쿼터는 22-22 동점.
2쿼터에도 힘겨루기가 계속됐다. LG는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출장한 박형철이 3점슛, 골밑 돌파 등으로 2쿼터에만 7점을 몰아넣어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그러자 KT도 조성민이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올렸다. 2쿼터 막판, 찰스 로드와 윤여권의 득점이 이어진 KT가 43-38로 리드를 잡으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부터 본격적인 로드 타임이 시작됐다. 골밑을 공략하며 득점에 시동을 걸었던 로드는 수비에서도 특유의 고무공 같은 탄력으로 블록슛을 찍은뒤 곧바로 속공에 가담하는 스피드를 과시했다. 로드는 3쿼터에만 3차례 속공을 마무리했다. 로드가 위력을 떨치자 점수는 66-54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LG도 전형수, 변현수를 앞세워 맹추격했다. 3쿼터 마지막 2분 동안 8점을 올리며 KT를 무득점으로 막았다. 로드가 14점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3쿼터를 마쳤을 때 스코어는 66-62. 오히려 1점 더 좁혀졌다.
LG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변현수의 3점포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종료 8분42초를 남기고 크리스 알렉산더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으로 67-66으로 역전했다. 종료 7분22초 전에는 문태영이 골밑 돌파 후 외곽으로 볼을 빼줬다. 탑에 위치한 변현수가 잡자마자 이날 경기 5번째 3점슛을 꽂았다. 스코어는 70-66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KT는 작전타임 후 조성민과 박상오의 콤비플레이가 연속해서 나오며 4득점, 72-72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됐다. LG 문태영이 바스켓 카운트로 3점 플레이를 만들어내자 KT 송영진이 골밑 득점을 성공시켰다. LG가 문태영, 알렉산더의 득점으로 한걸음씩 나가면 KT도 조동현의 자유투와 돌파로 추격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LG는 종료 49.8초를 남기고 문태영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며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불안한 1점차 리드가 계속됐다.
결국 불안한 리드는 역전으로 이어졌다. KT는 종료 27.9초를 남기고 왼쪽 사이드라인에서 존슨의 역전 3점포가 터지며 승기를 틀어잡았다. 그 이전에 시도한 3점슛이 빗나갔음에도 불구하고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과감하게 다시 쏜 3점포가 극적으로 림을 갈랐다. 이후 존슨은 마지막 자유투 2개까지 모두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존슨이 팀 내 최다 18점을 올렸고, 로드(17점) 조성민(15점) 박상오(13점) 조동현(13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LG는 변현수(24점) 박형철(14점) 백코트 듀오가 깜짝 활약을 펼쳤으나 4쿼터 막판 집중력 부재를 드러내며 또 한 번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waw@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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