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누굴 뽑을까".
이범호를 놓친 한화가 낙담할 단계는 아닌 듯 하다. 이범호를 데려간 KIA에 쓸만한 보상선수가 많기 때문이다. 투수왕국답게 투수들도 많고 야수 가운데도 재목도 쏠쏠하게 보인다. 당장 한 명의 선수가 아쉬운 한화로서는 불행중 다행이다.
일단 한화가 선수보상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보상규모는 이범호의 최종년도 연봉의 300%인 9억9000만 원과 선수 1명이다. 규약에 따르면 한화는 보호선수 18명을 제외한 선수들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할 수 있다.

KIA로서는 어느 정도 손해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선택 집단의 규모가 달라진다. 만일 작년 11월이었다면 50여명의 보류선수 명단 가운데 18명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1월31일 등록선수 61명 가운데 18명이다. 투수 가운데 주전감도 있고 야수도 마찬가지. 여기에 잘못하다간 신인까지도 내줄 수 있다.
당장 투수진에 눈독을 들일만한 선수들이 보인다. 이대진 윤석민 양현종 서재응 곽정철 손영민 안영명 한기주 신용운 김희걸 박성호 홍건희(신인) 등이 1군 후보들이다. 거론되지 않는 투수들도 있다. 임의탈퇴 신분인 김진우는 보상이 완료된 뒤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타자 가운데 이종범 김상훈 최희섭 김상현 이현곤 이용규 김원섭 신종길 김선빈 안치홍 박기남 차일목 나지완 김주형 김다원 등이 1군 주전이자 후보 선수들이다. KIA는 투타에서 18명을 추려야 하는데 쓸만한 재목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특히 최고참 이종범의 포함 여부도 팬들에게는 관심사로 꼽힌다. 전략적으로 18명에 포함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아울러 고참투수 이대진 역시 보호선수 명단에 끼기는 쉽지 않다. 이제 한화는 그나마 쓰린속을 달랠 수 있는 카드선택을 잘할 수 밖에 없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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