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주영이 형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문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1.28 06: 59

"주영이 형이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이라고 격려해줬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밤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펼쳤다. 오는 29일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안컵 3~4위전을 앞둔 대표팀은 이날 훈련서 3위에 오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컨디션 난조로 인해 3~4위전 선발 출장이 불투명했던 미드필더 구자철(제주)은 예전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모든 훈련을 실시했다. K리그-아시안게임을 거치면서 피로가 누적됐던 구자철은 젊은 나이답게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는 훈련을 마치고 가진 인터뷰서 "감독님과 상의한 끝에 내일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아시안게임 끝나고, 시즌도 그랬고 계속 경기를 하다보니 굉장히 힘들었다. 그래서 오히려 마지막까지 집중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시안게임을 통해 많이 배웠지만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적으로 마지막까지 더 집중해서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싶었는데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다 열심히 뛰어줬고 최선을 다한 것은 분명하다. 결과가 아쉽다"고 전했다.
득점 1위에 올라있는 구자철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안정된 모습으로 대표팀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모두 해겠다는 의지. 구자철은 "예선에서 생각도 못한 선수가 3경기 연속 골을 넣어 기대 커졌던 것 같다"면서 "이란전서 내 플레이 나쁘지 않았는데 기대에 못 미친 것 같다. 내가 가는 길이 아직까지는 뚜렷하기 때문에 끝까지 득점왕보다는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아시안게임을 통해 새롭게 축구에 대한 눈을 뜬 그는 "(박)주영이 형이 문자를 보냈다"면서 "지금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더 잘 알 것이라며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줬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카타르(도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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